인천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경감 김근영

경찰에서는 사이버(Cyber)의 사(4)와 이(2)를 따서 4월 2일을 사이버 범죄예방의 날로 선정한 것이며 이 날 하루만큼은 우리 모두 사이버 범죄예방에 관심을 갖고 사이버범죄 예방을 위한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사이버 범죄는 기존의 해킹,파밍,스미싱 등 고전적인 범죄에서 현재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지능범죄 랜섬웨어로 진화했고 이는 현재 국가안보와 경제, 개인 사생활 침해부터 소소한 중고거래 사기까지 피해정도가 매우 다양해 나열하기조차 어렵다.

우리는 이처럼  사이버 공간 저 너머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을 본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지만 서로가 사이버 공간을 넘나들면서 새로운 또 하나의 가상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사이버공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세상이 됐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아름다움과 사랑으로만 가득차지 않은 것처럼 우리가 만들어낸 또하나의 가상공간인 사이버세상 역시 즐거움, 새로움, 아름다움과 추함이 공존하고 범죄 또한 존재한다. 더욱이 사이버범죄는 비대면성, 익명성, 공간적 무 제약성으로 국경을 초월해 빈번히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 유포한 악성코드에 감염돼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이로 인해 금융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얼마 전에 유행하던 사이버범죄가 사라지고 또 다른 새로운 범죄가 출현해 세상을 놀라게 한다. 이처럼 사이버범죄의 진화 속도는 화살처럼 빠르다. 

갈수록 인터넷의 발달과 온라인을 이용하는 자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사이버 범죄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이용 범죄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비대면, 익명성이 늘어나면서 사이버범죄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사이버 경찰의 역할도 중요 해졌다. 

우리 경찰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와 같은 사이버범죄를 다루고 취급하는 사이버수사팀 인력 보강, 전문성 강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또한 경찰이 지켜야 하는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에서도 사이버 범죄예방 및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사이버범죄 예방은 경찰의 홍보만으로 이뤄질 수 없고 무엇보다도 사이버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사이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가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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