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의원, 인천연수을 출마 선언
현 민경욱 한국당 의원 "싱거운 싸움" 도발
'험지' 출마 방침 민주당, 송영길 의원 물망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이정미 의원과 민경욱 의원이 인천 연수을 지역에서 날 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4선' 송영길 의원 카드를 꺼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1996년 이래 24년간 계속된 자유한국당의 연수을 1당 독점을 끝내고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며 "인천 최초의 제3당, 진보정당 의원, 그리고 인천이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최초의 지역구 여성의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이 의원은 현재 지역구 의원인 민경욱 한국당 의원을 겨낭해 "날이면 날마다 언론을 장식하는 지역구 의원의 막말과 기행은 주민들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이었던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겠다"며 "유권자를 당황하게 하는 막말 정치, 국민의 소통을 거부하는 비호감 정치가 더이상 연수을을 대표하게 할 수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또 "정의당의 진짜 경쟁 상대는 더불어민주당"이라면서 "낡은 정치의 판을 갈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개혁의 길을 정의당 대 집권여당의 경쟁구도로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경욱 의원은 "너무 싱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민 의원 역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민 의원은 민주당이 송 의원의 연수을 출마와 관련해 여론조사 시뮬레이션을 돌린 데 대해 "그렇지. 4선쯤이 와서 붙어야 좀 재미가 있지"라며 "와서 싸우다 간을 보고 여야 간 후보 단일화나 또 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송 의원 등 중진의원들을 기존 지역구 대신 이른바 '험지'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의원은 민주당에 유리한 계양구에서 4선을 했기 때문에 5선은 다른 지역에서 도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