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939년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광복 이후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된 인천 캠프마켓이 인천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80여년의 긴 장벽을 깨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11일 인천(캠프마켓)을 포함한 원주(캠프이글, 캠프롱), 동두천(캠프호비)의 4개 주한미군기지 반환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4개 기지는 우선적으로 반환 조치하고 환경조사와 후속조치는 한미 양국이 계속해서 협의하고 협력키로 했다.

인천 캠프마켓은 전체적인 반환에 합의하고, 다만 제빵공장이 2020년 8월까지 가동될 예정으로 2단계 구역은 그 이후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간 인천시는 ‘캠프마켓(부평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시민참여위원회’를 2012년부터 운영하며 위원회, 컨퍼런스, 설명회, 간담회 등 60여 차례 이상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마련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캠프마켓 조속반환을 위한 시민참여위원회 결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제출하는 등 캠프마켓 반환을 위해 시민과 함께 노력해왔다.

캠프마켓은 현재 북측 복합오염토양 정화용역을 2019년 6월 착수해 2022년 9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미래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첫 번째로 캠프마켓 내 시민 안전문제를 정리하고 지금 상태 그대로 우선 개방해 주민참여공간을 만든다.

두 번째로 캠프마켓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공론화를 위해 '라운드 테이블 1.0'을 운영한다.

세 번째로 80여 년의 역사에 숨결을 불어넣는 '캠프마켓 아카이브'를 진행해 일제 조병창에서 주한미군기지로 이어진 역사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한다.

류윤기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은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길이 최선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캠프마켓 반환은 빠르게, 하지만 활용방안은 시민과 함께 신중히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 속에 캠프마켓이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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