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정부·여당 부산 지지 발언 해명 촉구

정부와 여당의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등 부산 지지 발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인천공항 쪼개기'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당 수뇌부가 내년 총선을 겨냥해 '부산 챙기기'에 나섰다는 것이 인천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총연합회, 국제도시 송도 입주자연합회, 올댓송도,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해명과 박남춘 인천시장 및 인천시의원들의 반대결의문 채택 등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열린 민주당 중앙당과 부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인천 시민단체들은 이해찬 대표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부산 지지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것이 아니겠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경우 동북아시아 지역 대표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4단계 사업을 남겨놓고 있어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을 재추진하게 되면 재원의 한계로 인해 인천공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인천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이에 인천 시민단체들은 17일 열리는 인천시와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이해찬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 및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 박남춘 시장과 해당 구청장, 그리고 시의회와 구의회, 민주당 인천시당은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등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결의문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