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안심마을 10곳 확장…건강증진 예산 증액

인천시가 올 건강분야 예산을 증액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건강증진사업을 다양화하는 등 본격적인 건강수명 연장에 나선다.

시는 9일 건강증진 분야 예산을 작년보다 5.5% 늘린 458억3천만원으로 책정하고 금연 지원, 자살 예방, 인천형 치매 서비스망 구축,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평생 구강건강관리 체계 구축 등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우선 건강에 직결되는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인천시의사회와 협력해 금연 치료 병·의원을 현재 697개에서 750개로 늘리며 금연치료처방과 보건소 전문상담을 연계해 금연성공율을 견인하는 한편 시내 7만개 금연구역에서 흡연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비만예방을 위해 모바일 기반 건강증진사업도 병행한다.

시는 또 '정신건강 친화적인 안전도시 인천'을 구현하기위해 마음건강 상담실과 정신건강 키오스크를 운영, 연간 4천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진단에 나선다. 사회,환경적 취약계층과 보육교직원 들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선별검사를 통해 정신건강 사각지대를 없애나가기로 했다.

정신의료기관과 정신요양시설내 인권강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꾸준한 교육을 통해 질환자들의 인권에 대한 의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가스중독에 의한 자살이 날로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 번개탄 판매업소 200곳에 생명 사랑 푯말을 부착하고 계산대에 자살 예방 전단을 비치하는 한편,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생명 사랑 택시'도 현재 393대에서 600대로 늘리기로 했다.

고령화 현상에 따른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치매에 대해서는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진단, 치료, 재활, 요양 등 완벽한 지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적인 치매관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치매 안심마을도 현재 미추홀구 주안7동 1곳에서 인천 10개 군·구별로 1개씩 총 10곳으로 늘어난다. 치매 안심마을에서는 미용실·약국·슈퍼마켓 등 100곳 이상이 치매 안심 업소로 지정돼 치매 환자를 돕고 있다.

이 밖에 아동 치과 주치의 제도와 저소득 어르신 틀니 지원사업도 올해부터 추진한다.

시는 영구 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의 아동 중 7천900명에게 치과 주치의를 연계해 전문 구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 600명에게는 틀니 본인부담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300만 인천시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건강증진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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