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은 “올해에는 2014년 치러 질 제17회 아시안게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20일 인터넷 신문 ‘i-today’ 창간 인터뷰에서 올해 시정 화두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올해를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의 해’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온 경제자유구역 1단계 조성사업이 오는 2011년 완료되는 만큼 2014년 아시안게임은 인천의완성된 미래비전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 안 시장의 설명이다. 다음은 안 시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붙기 시작한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유치전이 사실상 올해부터 본격화될 텐데. 유치전망은 어떤가.

▲제17회 아시안게임 유치는 인천시가 십수년 동안 추진해온 경제자유구역을 아시아 45개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경우 경제적으로도 7조원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경제적 효과 외에도 국제도시 인천시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장할 기틀을 마련하는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다.

현재 17회 아시안게임 유치는 인도 델리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장담할 수 없지만 아시아 올림픽평의회(OCA)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맨투맨 접촉을 강화해온 만큼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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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오는 3월께 OCA 실사단이 인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각종 체육시설의 준비상황과 교통 숙박 등 종합적인 대회 유치 현황 점검을 위한 것이지만 대회 유치를 위한 시민사회의 관심도가 큰 평가 대상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1월부터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고,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3월 실사를 마치면 별다른 일정없이 오는 연말 카타르 도하에서 대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만큼 시간이 많이 없다.시민들의 절대적인 관심이 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경제자유구역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을 둘러싸고 지역사회의 논쟁이 치열했다. 재정경제부가 2월 임시국회에 이와관련한 특별법 제정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별지자제 전환은 본궤도에 오른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에 오히려 중대한 차질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특별지자체화를 강행하려 했을 때 시민들의 힘을 모아 분명한 반대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 특별지자체에 대해 정부내 관련부처간 이해관계도 맞서 있는 만큼 특별법 상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제자유구역청의 운영상 지적이 됐던 청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청장에게 인사권을 일임하고, 각종 인센티브 부여를 확대하는 등의 개선책을 추진하고 있다.

- 이와 관련해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저조한 외자유치도 지적이 됐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올해는 인천시가 그동안 지향해온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 건설이 확실한 비전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세계적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이 이 과제를 견인하는 ‘쓰리 톱’이다.

인천은 지난해 송도국제컨벤션센터와 인천대교 착공, 포스코건설 서울사옥 송도 이전 등을 계기로 성장동력을 얻었고 이를 통해 올해부턴 외자유치가 본격화될 것이다. 현재 외자기업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성 여부가 검토되고 있는 만큼 3월까지 사업계약 체결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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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경제자유구역과 맞물려 구도심권 개발사업을 시정운영의 양 수레바퀴로 추진해 왔는데, 추진계획에 비해 성과가 미흡했다는 평가다.

▲구도심 개발은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부지 보상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단기에 이뤄질 수 없다. 그러나 재임후 구도심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온 만큼 올해부턴 실행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우선 가정오거리, 동인천역 주변, 현 인천대학교 주변의 제물포 역세권, 중구의 근대건축물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권역별 구도심 재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 상반기중으로 전 구도심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지역간 균형발전 측면에서 추가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5월에 지방선거가 있다.

▲잘 준비되고 있다(웃음). 시민들이 큰 허물이 없었다고 인정해 주신다면, 재임하면서 벌여 놓은 각종 대단위 사업을 마무리짓는 것도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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