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원화가치 상승, 원자재가격 급등 등 최근의 우리의 수출여건이날로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인천지역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수출액은 인천 수출사상 최대 규모인 130억불로 직전년도 대비 22.4%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금년 들어 1-3월 누계액도 33억 2,500만불로 전년 동기대비 15.9 %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지난해의 호조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수출이 회복되고 그에 따라 우리경제가 회생하는 데에는 우리의 ‘개미군단’ 중소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여건이 불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선진국을 비롯해서 아프리카 오지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시장을 누비며 고군분투한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 경제의 회생은 아마 훨씬 더 늦어졌을지도 모른다.

중소기업의 활발한 창업과 그들의 수출활동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 세일즈 출장시 외국 바이어를 처음 만나면 막연한 두려움과 이질감에 휩싸여, 제대로 상담을 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아까운 수출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허다히 보면서 그동안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쌓아두었던 노하우와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해외 비지니스 출장시 현지 방문일정과 방문 희망일자를 알리고 면담을 요청하는 행위는 상대 회사에 자신의 세련된 비즈니스 매너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짧은 체재 일정동안 확실한 상담일정을 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상담 파트너를 찾아내는 것은 상담을 보다 확실히 해 둠을 의미한다.

만일 사전 약속없이 현지에 도착하여 자신을 소개하고 몇일부터 몇일까지 이 도시에 체제하니 이 기간 동안에 당신 회사를 방문하여 상담을 하겠노라 한다면 현명하지 못한 비즈니스 접근 방법이라 하겠다. 더군다나 확실한 상담 파트너가 출장 중이거나 다른 일정이 꽉 잡혀 있어 만날 수 없다면 헛걸음 할 여지가 크다. 이 경우에는 무리한 상담 약속은 할 수도 없으니 단지 자신의 전화건 용건만 밝히고 다음 기회를 약속할 수밖에 없게 된다.

사전 약속의 또다른 중요성은 책임 상담을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다는데 있다. 책임없는 상대와 마주않아 상담을 하는 경우 쓸데없는 시간 낭비만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더러는 이쪽이 급한 일정을 내세워 미팅을 간청하다 보면 상대쪽이 형식적으로 만나 주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국가에서는 7월부터 8월말까지 이어지는 여름 휴가기간과 1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연말 휴무기간에 상담 책임자를 만나리라는 기대감은 버려야 한다.

그밖에도 독일, 중국, 아랍국들 등도 모두 짧게는 10일에서 한달여가 넘는 전통적인 장기 휴무기간이 있으니 사전에 파악해 일정 수립에 참고해야 할 것이다.해외 비즈니스 출장을 떠나는 비즈니스맨이 상담준비물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비행기를 탄다면 상담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2-3일의 짧은 국내출장을 떠나면서도 준비성 부족한 비즈니스맨은 한 두가지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빼놓고 와서 현지 조달을 하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지리도 서툴고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으면 외국에서 무엇하나 구하기가 그렇게 쉬울 리가 없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여행자들도 매번 여행시마다 신경을 쓰는 것이 개인 신변용품을 준비하는 것이다.

출발 시 복장, 기내 탑승 시 복장. 평상시 복장 등 이것저것 담다 보면 여행용 대형 트렁크가 작을 정도로 꽉 찬다. 출장지의 계절이나 날씨가 평소 상식으로 알 수 없는 국가들도 많아 어떤 계절에 맞춰 옷을 가져가야 할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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