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성폭행 의혹 이후 잠적한 배우 오달수가 한 달 만에 입을 열었다.

30일 오후 한 매체는 ‘미투’ 폭로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노모가 살고 계신 부산에 머물고 있는 배우 오달수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오달수는 “밥이 넘어가지 않아 거의 막걸리만 마셨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길다는 것을 요즘에서야 느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두 여성분께 사과드린다”면서도 “제가 강간범, 성폭행범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 20대 치기 어린 시절, 저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은 여성분이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고, 어린 시절의 저를 꾸짖고 싶다”며 “하지만 제가 그 두 분의 말씀으로 인해 강간범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남녀가 성관계를 맺음에 있어 그에 대한 의사가 서로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크기가 클수록 ‘성폭행’에 해당된다. 만약 저와 관계를 맺은 상대 여성이 그 기억을 고통으로 인식한다면 거두절미하고 일단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내가 성폭행을 했다’라고는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달수는 출연이 취소된 작품에 대해 “이번 일로 저 하나가 무너지는 것은 괜찮지만, (이미 출연이 예정돼 있던,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의) 죄 없는 관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너무나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선량한 그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배우 A씨와 엄지영은 각각 1990년대, 2003년에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달수는 지난달 2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촬영을 앞두고 있던 드라마와 영화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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