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과 김재철 원장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된 치과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지는 이미 오래다.

2일 한국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시술되는 국내 임플란트 시술 건수는 연평균 약 50만 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65세 이상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정책으로 시술 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국내 임플란트 시술의 대중화에 앞장선 의료인으로 김재철 라치과 원장이 대표적이다.

김 원장은  일본 동경치과대학 보철학 석사, 일본 국립 히로시마대학 구강외과학 박사 출신이자 일본 임플란트 인정의 214호다.

당시 치과계에서는 임플란트 시술 시 염증 등 부작용을 우려해 명확한 임상이나 논문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기였다.

이에 김 원장은 ‘한국치과임플란트연구회’를 만들어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강연을 펼치며 국내에 알리기 시작했다.

김 원장은 “그렇게 위험한 치료법을 함부로 소개해도 되느냐라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 그만큼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브레네막 센터 자료를 국내에 지속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꾸준히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글을 기고하면서 국내 치과 의사들의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경남 진해에 치과를 개원해 직접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이 동양인 골격에 맞는 임플란트 재료를 연구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임플란트 재료가 국산화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도 김 원장은 당시 사용했던 판상 임플란트 대신 치아 뿌리 모양의 루트 폼 임플란트를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와 시술에 활용하는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에 나섰고, 병원의 해외 진출 개념이 생소하던 시기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진출해 임플란트 시술을 전개했다.

김 원장은 “당시 카자흐스탄 환자들은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해 독일 등으로 원정에 나서야 했기 때문에 현지 치과 개원에 더욱 욕심이 났다”며 “카자흐스탄 치과는 영리 목적이 아닌 봉사 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플란트가 한국 사회에 대중화되기까지는 신기술 보급에 힘쓴 여러 의료인들의 숨은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 임플란트 시술은 3D 기술과 더불어 더욱 고도화 되고 획기적인 시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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