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인스타그램 캡처

2018 호주오픈 4강전에서 아쉽게 기권 패한 정현(58위·한국체대)이 물집투성이인 자신의 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자 누리꾼들의 응원이 줄을 이었다. 

26일 정현은 자신의 SNS에 발 사진과 함께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팬분들 앞, 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를 보여주지 못하는 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더불어 "며칠 뒤 있을 결승전에 로저 페더러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라며 상대편 선수에게 응원도 덧붙였다.

이에 정현을 응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불모지인 우리나라 테니스계에 희망을 줘서 고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다”, “얼마나 피나는 훈련을 했으면 발이 저렇게 상했나”며 응원했다.

정현은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와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 게임 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정현의 에이전트 측은 “정현의 물집이 생살이 나올 정도로 심각했다”며 “진통제를 맞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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