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건축자재 인쇄 외길을 걸으며 국내 선두기업으로 이끈 (주)길산업의 김정길 대표에게 국내는 좁다. 그는 세계는 넓다며 “아직 배고프다”고 말한다.

책상 하나로 시작해 22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 대표는 성공 키워드로 5가지를 꼽았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연구하라 ▲긍정적인 인간관계 ▲미래를 꿰뚫어 보는 혜안 ▲직원들과의 수평관계 유지 ▲직원을 가족처럼 등이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이었던 김 대표는 업계 최고를 위해 악착같이 일했다. 그는 시대 흐름을 알기위해 철저하게 준비했고 회사에서 업계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동료와의 부장 승진 경쟁에서의 고배는 그에게 회사 설립이라는 목표를 새겨 넣었다.

회사 설립의 목표를 위한 준비기간은 4년이 걸렸다. 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던 그에게 기회가 마침내 찾아왔다. 그가 이탈리아 출장에서 봤던 기술이 회사에 돌아온 후에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은 것이다. 그 기술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했던 김 대표는 결국 PET필름에 원하는 이미지를 인쇄해 PVC 인조가죽에 전사를 하는 방식의 국내 최초 ‘전사지’를 만들어냈다.

김 대표는 그렇게 1994년 지인의 사무실 한켠에 책상 하나를 놓고 회사를 설립한 후 미래를 향해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대기업에 납품할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공장이 없는 회사와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대기업의 답변이 돌아왔다. 김 대표는 지인의 도움으로 1995년 150평 규모의 임대공장을 구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첫해 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이듬해 15억, 2009년 54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당시 김 대표는 물량이 늘어날 것을 예견하고 경기도 화성시에 제2공장을 건립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김 대표의 예견은 적중했고 2010년 연매출이 8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끊임없는 김 대표의 미래에 대한 혜안과 연구 철학은 2017년 220억의 연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길산업의 성공은 김 대표의 ‘혜안’과 ‘연구’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에게는 사업 초창기부터 함께한 가족과 같은 직원들이 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야 말로 가장 큰 자산이자 경쟁력”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소통의 목표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긍정적 인간관계를 가지는 것”이라며 “저희 직원들 대부분은 저와 18년 정도를 함께 해서 그런지 자기 일처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게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1998년 IMF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길산업은 매출이 최악으로 떨어졌고, 은행에서는 기계들과 제품들을 다 가져가며 문을 닫아야할 지경에 처하게 됐다. 김 대표는 “제가 신뢰한 대기업이 의리를 지키지 않았고, 이때 대기업 한군데에 집중적으로 사업하면 안된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때부터 김 대표는 거래처를 다양화하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존경과 책임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강조했다.

“일단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기술 투자, 설비 투자를 하지 않으면 제조업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철저한 준비는 최선의 공격입니다”

국내 인쇄 전문 리딩기업 ‘길산업’...“국내는 좁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내 위치하고 있는 (주)길산업은 바닥재 필름과 데코타일 인쇄 전문기업이다. 인쇄를 고집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인쇄 기술력으로 한화.한솔,KCC 등 국내 대기업의 인정을 받으며 전국 50여 곳의 건축자재 인쇄업계를 리딩하고 있다.

(주)길산업의 현재 제조 품목은 데코 시트와 테코 타일, 륨, 인테리어 시트 등이다.

(주)길산업은 김정길 대표가 1995년 3월 150평 규모의 임대공장을 시작으로 인쇄업계의 문을 열었다. 첫해 2억원의 매출액은 이듬해 15억원으로, 그리고 2010년 84억원, 2016년 186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2017년 22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길산업은 주력 상품으로 데코레이션 시트를 내세우고 있다. 이 시트는 트렌드를 지향하는 고객을 위해 섬세한 인쇄와 표면질감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개성있는 다양한 인테리어 공간을 창출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길산업의 데코레이션 시트는 한국은 물론 중동의 시공현장에서 인기를 끌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로 중동 진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주)길산업은 지난해 400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2월 20일에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세계가구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면서 올해 500만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주)길산업은 국내 친환경 인증과 해외수출 관련 다수의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대통령상 수상과 우수 중소업체 선정 등을 수상하며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1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게을리 하고 있지 않다.

(주)길산업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전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해에는 화성 제2공장에 설비 다양화를 위한 4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래를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져라”라는 김 대표의 성공 키워드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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