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는 6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인력 운영 방안 마련 발표와 관련된 성명을 내고 “비정규직 1만 명 시대 열겠다’는 인천공항공사, 헬조선 상징 되려 하나”라고 비꼬았다.

인천공항노조는 “지난 5일 한 언론 기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 개항하는 제2여객터미널 인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며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제1터미널과 탑승동에 6천831명을 하청업체를 통해서 고용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에도 하청업체를 통해서 3천93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공사는 하청업체를 통해서 약 만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용하게 된다”며 “정규직 노동자 177명 증가를 고려해도 전체 비정규직 비율은 87%에 이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전국민적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 목소리는 단순히 박근혜 퇴진만이 아니고 차별과 불통, 삶의 질 하락을 상징하는 ‘헬조선’에 대한 비판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그 헬조선 문제의 중심에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공항노조는 “이런 시점에 인천공항공사가 현재 원청-하청구조에 대한 아무런 반성 없이 제2터미널도 기존 방식대로 하청업체를 통해서 노동자들을 사용하겠다고 한다”며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인천공항공사의 이번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 직접고용 쟁취를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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