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 복합쇼핑몰 묵과할 수 없습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23~24일 구립 부개3동어린이집에서 ‘숙박행정’을 펼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경기도 부천시 상동과 인접해 있는 부개3동 주민들은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신세계 복합쇼핑몰’ 문제와 관련, 한 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부평구와 인천시가 인천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행정을 전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전모(56)씨는 “경계를 맞대고 있는 부천과 부평은 가로등부터 차이가 크게 난다”며 “부평을 비롯한 인천 상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천사람들이 피해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부평을 살기 좋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삼부한신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임모(65·여)씨는 “부개동 주민들이 부천 상동으로 쇼핑을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인천 내부에서도 지역 간 대중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시 차원에서 더 세심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구청장은 “인천시장을 만날 때마다 부평을 인천의 끝이 아닌 경기도 부천과 연결 지점으로 봐 줄 것을 건의해 왔다”며 “현실적으로 부천시는 담배세, 자동차세 등을 지역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부평은 세수가 재산세 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쓸 돈이 적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가 상동에 1조원을 투자해 3조원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데 그 돈 상당액이 부평을 비롯한 인천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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