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으로 시작해 15년 만에 연 31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주식회사 카라신(CHARACIN)의 김성권 회장의 말이다. 김성권 회장은 성공의 키워드로 직원들과의 소통과 직원들의 주인정신 제고를 꼽았다.

스테인레스 스틸 주방용품 전문기업 카라신은 1998년 IMF 당시 설립돼 지속적인 제품개발로 국내 업계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고수하며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2016년 현재 전세계 18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카라신의 이 같은 성장에는 일찍이 시장의 다변화를 예측하고 ‘건강한 주방용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김성권 회장의 통찰력이 한 몫했다.

회사원을 거처 유통업 사업에 뛰어들었던 김 회장은 IMF와 맞물려 실패의 쓴 맛을 봤다. 당시 주저앉기에는 이른 37살의 나이였던 김 회장은 끌어 모은 전재산 3000만원으로 카라신의 전신인 (주)현동을 설립하고 스테인레스 호텔주방용기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그 해에 카라신은 미국국가위생국의 인증을 획득하고 미국과 유럽, 중동 등에 수출길을 열었다.

카라신은 국내 업계 진입 3년만에 꾸준한 아이템 개발투자에 공을 들여 70~80%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단숨에 업계 정상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04년 중국 청도에 대지 2만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이듬해부터 생산라인을 돌리면서 카라신은 성장 궤도에 안착하기 시작했다.

당시 김 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원자재 가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원자재를 구입해 수출을 하던 우리 회사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웠다”며 “국내 구입시 생산비가 7~8%가 드는 반면 중국에서는 3%면 됐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카라신의 중국시장 성공에는 ‘더불어 함께 살자’는 직원들에 대한 김 회장의 마음이 있었다. 김 회장이 중국 공장에 들렀을 때 공장 한켠에 쭈그리고 앉아 빵과 우유로 점심을 먹고있는 직원을 발견했다.

사정을 알아보니 회사에서 주는 점심값을 아껴 따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직원들이 많았다. 김 회장은 직원들을 위해 사규까지 바꿔가며 점심값도 주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했다.

카라신은 최근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및 국내 경기침체 등 시장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신제품 개발에 부단한 연구와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김성권 회장은 “미래 지향적인 기업 성장에 발 맞춰 유통사업부를 강화해 유통혁명을 주도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과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의 요구를 겸손하게 수행하겠다”며 “지금까지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보답해 나가는 사회적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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