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안경비안전서는 14일 백령도 서방 해역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100톤급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중국어선 A호(석도선적, 쌍끌이)는 이날 오전 10시쯤 백령도 서방 24km 해상에서 NLL을 2.8km 침범해 조업한 혐의(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인천해경은 불법조업 한 혐의로 선장 B(39)씨 등 선원 11명을 인천으로 압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중국어선 1척이 NLL을 넘어 남하해 조업하는 것을 발견한 인천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 정선명령을 무시한 채 도주하던 A호를 붙잡았다.

단속 직후 A호 어창에서는 까나리 20여톤이 발견됐으며 어선의 좌우현에는 등선방해용 철망(가로·세로 1.5m) 28개가 설치돼 있었다.

김환경 인천해경 경비구조과장은 “쇠창살, 등선방해용 철망 등을 설치하고 우리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며 “우리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해양주권을 수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해경은 현재까지 우리해역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 53척을 나포해 선원 76명을 구속하고 담보금 34억3천만원을 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