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드디어 비가 왔습니다. 그런데 약 1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장대 비가 쏟아졌습니다. 울란바타르 시내는 한꺼번에 내린 비로 인하여 낮은 지대에 물이 들이차고, 자동차의 통행이 여기저기 제한되면서 혼란이 야기되었습니다.

몽골은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지역이어서 일교차는 엄청나지만 강우량은 보통 200mm정도에 불과하며, 그나마 겨울에 내리는 강설량이 오히려 많은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기온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타르는 최초 40만 도시로 계획된 도심지역의 경우에는 상수도와 중앙 난방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 있지만 하수시설은 없었는데, 최근에 여름 강우량이 증가하면서 하수시설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300~1400년 전인 7세기경,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한 태풍이 현재의 네이멍구까지 그 영향권이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기후 변화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지구의 한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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