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골이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샘과 강과 호수가 말라버렸고 초원에서는 가축들에게 먹일 물이 부족하여 유목을 하는 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진은 투브아이막 가장 남쪽 지역인 바양운줄의 말라버린 호수입니다. 얼마 전에도 물이 있었던 곳인데 지금은 약간의 웅덩이만 남아 있습니다. 새 한 마리가 과거 호수였던 곳에 앉아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몽골의 심각한 사막화를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금년 몽골은 지난 겨울 눈이 너무 적게 와서 푸르러야 할 초원조차 아직도 노랗게 남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유목민들 중에서는 금년처럼 초원의 풀이 자라지 않아 가축들이 먹이를 잘 먹지 못하여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추운 겨울이 오면 견디지 못하고 폐사해 버리는 검은조드가 아닌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