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5월은 동토의 땅이 서서이 녹는 계절입니다. 지난 주 식목일에 이어 조림사업장 마다 본격적인 조림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금년에는 총 8만8천주의 어린 묘목들이 몽골 땅에 새롭게 심겨질 예정입니다.

몽골에서는 아직 묘목과 관련한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양묘장별로 묘목의 상태가 판이하게 다르고, 같은 양묘장 내에서도 제 각기 자라왔던 환경에 따라 품질도 균일하지 않습니다. 이에 나무를 심기 전, 가급적 건강하고 튼튼한 묘목을 검수해야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울란바트로 인근에서 양묘장을 운영하는 사랑토야씨의 양묘장은 벌써 일주일째 양묘를 검사하는 활동가들로 분주합니다.

뿌리가 잘 발육되었는지, 묘목의 크기와 굵기는 적절한지, 꺽이거나 부러진 곳은 없는지... 아직은 동면중인 묘목이 깨어나기도 전, 이 묘목들은 각자의 삶의 터전이 될 각 지역의 조림사업장으로 실려가게 되어 메마른 몽골을 푸르게 바꾸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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