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아들 때문에 걱정이 많은 한 아버지가 있었다.

손수레를 타고 비탈길을 내려오는
놀이를 좋아하는 아들은
운동화 밑창이 금방 닳아버리곤 했다.

고장난 세탁기를 중고로 구매하고
아들의 신발을 사주기로 결심했다.

중고세탁기를 구매하러 찾아간 판매자의 집은
교외에 위치한 넓고 아름다운 집이었다.

'이런 집에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남자는 부러워하면서 초인종을 눌렀다.

곧 세탁기를 팔기로 한 부부가 밖으로 나왔다.
세탁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남자는
그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아이 이야기를 꺼냈다.

"저희 집 말썽꾸러기 때문에 항상 걱정이에요.
신발을 험하게 신어서 다 헤어졌어요.
학교 가기 전에 운동화를 사줘야 하는데..."

그러자 부인은 안색이 변하더니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기색으로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영문을 모르고 서 있는 남자에게
곁에 있던 남편이 말했다.

"저희에게는 딸이 하나 있는데..
태어난 이후로 한 번도 걸은 적이 없답니다.
만약 아이가 신발을 신고
'신발 한 켤레를 닳게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에 저러니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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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항상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지만....
어쩌면 당신은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는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가진 것을 부러워 한다.
-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

/글ㆍ그림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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