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주인없는 가방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행동을 보일까. 정직하면 손해본다는 인식이 팽배한 요즘 시민들의 '정직함'을 실험한 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실험은 포장된 선물과 꽃, 그리고 GPS가 들어있는 종이가방을 100대의 지하철 좌석 한켠에 한개씩 나눠 놓고 하루만에 돌아오는 가방의 숫자를 살피는 형태로 진행됐다.

빌리프(bilif)라는 한 화장품 회사는 이 실험을 담은 영상을 지난 7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일부 시민은 주위를 둘러보며 가방을 가지고 갔고, 연인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가방 안을 살피며 집어들기도 했다.

이내 영상은 "종이가방들이 열차를 이탈하며 실망스러운 상황들이 연출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하철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실험이 끝나자 영상은 "돌아온 가방의 숫자는 100개 중에 6개에 불과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다음날 반전이 일어났다. 가방안에 들어있던 GPS를 통해 가방들이 한곳에 무더기로 모여있는 것이 발견됐다. 그곳은 다름아닌 지하철 유실물센터였고, 이곳에 있는 가방의 수는 무려 81개였다.

영상은 "모두 87개의 '정직'이 돌아왔다"며 반가워했다.

이어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보고 있던 것일까.스스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던 것일까"라면서 "우리는 정직하다"고 끝을 맺는다.

한편 실험을 진행한 빌리프는‘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화장품’을 모토로 내건 브랜드로 이 영상은 14일 현재 62만3천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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