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성공 인천 촬영지 인기 이후 대책없어

▲ 드라마 '별그대' 촬영지 석산절벽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인천지역 촬영장소를 탐방하는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자 ‘반짝 효과’ 이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간의 전례로 보아 드라마 효과는 단기간에 불과해 시간이 흐르면서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에 ‘별 그대’ 상품 역시 이후의 미래가 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반짝 효과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으려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별그대 in 인천’이라는 이름의 별그대 관광코스는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이 교수와 학생으로 만났던 인천대학교, 시간을 거스르며 운명적 만남과 사건을 겪었던 송도 석산, 사랑의 증표이자 시간의 간극을 연결하는 고리로 작용한 비녀를 전시한 인천시립박물관 등 3곳으로 이어져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월 드라마 종영이 이후 별그대 관광코스를 찾는 외국관광객은 상반기 누적 1만4천4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 달 평균 4천500명 이상이 별그대 촬영지를 방문했다.

하반기에는 별그대 관광코스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한 달 평균 3천명 정도에 이른다.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도 당분간은 별그대 상품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례로 보면 반짝 효과는 길어야 2년. 그 이후에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신도의 ‘풀하우스’의 경우는 태국판 풀하우스가 제작되면서 한국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다시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지만 시도의 천국의 계단은 외면을 받고 있다.

현재 곳곳서 별그대 코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오가면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그대 절벽인 송도 석산을 사랑의 언약 장소로 상징화 하고 사랑의 증표인 비녀를 테마로 기념품 등을 제작해 활용하는 방안 등이다.

또 A호텔은 중국관광객 유치을 위해 숙박과 연계해 드라마에 등장한 맥주와 치킨을 즐길 수 있는 별그대 치맥(치킨과 맥주) 상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상징적인 장소에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몰릴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관련 편의시설 등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인천에서 지갑을 열 수 있게 관련 소비상품 등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측은 “비녀 같은 경우는 기념품 출시를 제작업체와 협의하고 있지만 저작권과 관련 진전이 더딘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공사측은 “중국 국경절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기획 유치를 통해 1만2천500명이 인천을 방문했다”며 “작년보다 기획유치 관광객이 25% 향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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