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태극전사 종합 2위 목표 담금질

▲ 댄스스포츠 이재우, 장혜정

10일 앞으로 다가온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줄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은 종합 2위를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는 19개 패럴림픽 종목과 4개 비 패럴림픽 종목, 3개 장애인특수종목, 2개 최초 신설 종목 등 28개 종목에서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AG 사상 최초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45억 아시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북한 선수단 참가로 이념과 경계를 초월, ‘모두가 하나’ 되는 대회 비전이 실현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번 인천장애인AG에 육상 1명, 양궁 1명, 탁구 4명, 수영 3명 등 총 4개 종목 9명의 선수를 출전한다.

태극전사들도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특히 금메달에 도전하는 어린 태극전사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휠체어럭비의 박우철(16·천안불당중학교)은 이번 대회가 국제대회 첫 출전이다. 중학생임에도 성숙하고 뛰어난 기량으로 이번 대회 최고의 유망주다.

수영의 강정은(16·대구성당중학교) 역시 어린 나이에 배영 100m 아시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2, 2013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에서 2관왕, 3관왕에 오른 강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배영 100m, 개인혼영 200m 부문에서도 금빛 역영을 펼칠 예정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장애인AG 첫 출전하는 ‘중딩’들의 무서운 금 사냥을 응원하는 맛이 짜릿할 듯하다.

육상에서는 한국 육상 간판 전민재의 금빛 질주가 예상된다. 육상 여자 트랙 전민재(37·지체장애1급)는 이번 대회 100m 200m 개인전 금 사냥에 나선다. 라이벌인 일본 카토 유키와 비교했을 때 개인 최고 기록도 단연 앞선다.

2012런던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전민재는 149㎝의 작은 체구로 ‘작은 고추가 맵다’는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겠단 각오다. 육상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이 참가하는 보치아는 BC3에서 나란히 세계랭킹 1, 2위를 마크하고 있는 정호원과 김한수이 결승전에 만날 전망이다.

두 선수는 2010광저우장애인AG 개인 결승전에서도 만나 김한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년 연속 세계랭킹 1위인 정호원은이번 대회 금메달 자리를 순순히 내주지 않겠단 입장이다. 두 선수는 개인전에선 금메달 다툼을 하지만 페어에선 짝을 이뤄 호흡을 맞추며 금메달을 점치고 있다.

15년 전 보치아 BC3 국가대표였던 김준혁이 이번 대회에서 다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현역시절 최고 세계 4위 정도의 성적을 유지했던 만큼 그의 도전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 외에도 최근 실력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태국 선수들과의 접전도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치아는 남동체육관에서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최근 국제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철의 여인’ 핸드사이클 이도연의 2관왕 달성 여부도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사이클에 입문, 불과 1년 만에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의 금빛 질주가 기대된다.
 
이도연은 지난 2012년 육상 필드 부문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창·원반·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던 기록 보유자다. 사이클은 인천국제벨로드롬과 송도도로사이클경기장에서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장애인 특수 종목 골볼은 남자팀에서 금빛 방울을 울려줄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가 최대 볼거리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금메달을 넘볼 예정이다.

특히 지난 8월 2014헝가리골볼국제대회에 참가해 은메달을 목에 건 골볼 국가대표팀의 간판선수 김민우, 김남오의 활약이 기대된다.

여자팀의 경우 현재 노장선수에서 신인선수로 대거 교체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국제무대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 하지만 기본 실력이 있는 만큼 강팀으로 꼽히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다.

시각장애인만의 스포츠인 골볼은 구기종목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박진감 외에 공 안에 방울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며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소음이 나지 않도록 관중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만큼 골볼을 접해보지 않은 국민에게 긴장되면서도 즐겁고 생소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볼은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19일부터 23일까지 경쾌한 방울 소리가 울려 퍼진다. 과거 한국 장애인스포츠의 자존심이었던 역도가 끊어진 금맥을 잇겠단 각오다.

+107㎏급 남자부 전근배(38·경기도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가 2012런던패럴림픽 동메달,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역도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전망이다. 하지만 정상을 위해서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라만 사만드(이란)의 벽을 넘어야 한다.

역도 낭자들의 행보도 기대된다. +86kg 이현정과 최대 라이벌인 중국 선수와의 금 다툼이 펼쳐질 전망이다. -79kg 이영선, -50kg 신정희의 메달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역도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다.

조정은 지난 2010광저우장애인AG에서 4개 전 종목에서 중국이 독주하고 있어 한국 선수들의 선전 여부가 볼거리다.

동작이 일치돼야 하는 단체종목의 경우 한 사람이라도 다른 동작을 하면 속도가 떨어진다. 선수들이 한 몸처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조정은 하남미사리조정장에서 오는 20일 예선전, 21일 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 최초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휠체어댄스스포츠는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무대로 특히 남녀 커플 경기가 많아 아름다운 금빛 무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석권하며 세계를 재패했던 스타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며 환상의 ‘드림팀’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장애인AG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이자 대한민국 신흥 ‘효자’ 종목으로 기염을 토할 준비에 매일 끊임없는 훈련을 반복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한국 특유의 뛰어난 예술 감각을 감안할 때 심사위원은 물론 일반 관중에게도 고난위도의 화려한 테크닉과 뛰어난 예술성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재우(20·용인대스포츠레저학과, 비장애)-장혜정(37) 커플은 휠체어댄스스포츠계에서는 살아있는 전설과 같다. 4년 전 부터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며 국내외 대회를 잇달아 석권, 최고의 커플로 급부상한 만큼 그들의 금빛 몸짓을 기대해 본다. 휠체어댄스스포츠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강화군에 위치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휠체어 경기 중 유일하게 휠체어끼리 접촉이 허용되는 스포츠인 휠체어럭비는 영원한 숙적인 한국과 일본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럭비는 아시아권에선 일본이 강팀이지만 조심스럽게 금메달을 넘보고 있다.

척수장애 및 절단장애 선수가 휠체어를 타고 격렬하게 경기를 하기 때문에 휠체어 타이어 펑크 사고가 잦아 경기 중단이 흔한 편이다. 통쾌한 그들의 투혼을 기대해 본다. 휠체어럭비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선학체육관에서 열띤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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