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의 서구 주경기장서 열려
인천 국회의원들 “성공개최 지금이라도 정부지원을…”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 (북한)응원단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홍일표(인천 남구갑) 새누리당 아시안게임특위 위원장)

“개회식이 4일 밖에 안 남았는데 개회식 티켓이 51%, 폐회식은 15%, 또 일반경기는 16%밖에 티켓 판매가 안 됐다.”(이학재(서구강화갑)의원)

“인천시민만으로는 상당히 역부족인데 이군현 사무총장님께서 전국 단위 시도위원장회의까지 열어주시고…”(안덕수(서구강화을)의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을 4일 앞둔 15일 서구 주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이 건의한 내용이다.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정치권의 지원을 무시할 수 없다. 그 도움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어느 정도 엄살도 부려야 하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의 발언은 절박함이 더 컸다. 아시아경기대회 성공개최에 대한 우려 내지 불안감이 묻어나는 분위기였다. 2014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지 7년 동안 ‘인천은 대체 무엇을 했는가’하는 자괴감을 삭힐 수 없을 지경이었다.

홍일표 위원장은 북한 응원단이 아시아경기대회 참여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홍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님께서 ‘응원단 하나 참여 못 시키냐’는 질책을 하셨지만 아쉽게도 북한 응원단이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며 남은 기간이라도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 응원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천시민들이 공동 응원을 하기 위해 2천 명 가량이 이미 자발적으로 응원단 참여에 서명했다”며 “공동응원이 이뤄지면 흥행에도 성공하고 남북관계의 교류협력 강화라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학재와 안덕수 의원은 아시아경기대회 입장권 판매와 당협 차원의 관람객 동원을 건의했다.

이 의원은 “개회식이 4일 밖에 안 남았는데 개회식 티켓이 51%, 폐회식은 15%, 또 일반경기는 16%밖에 티켓 판매가 안 됐다”며 “각 당협별로 버스라도 동원해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토록 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경기대회 입장권 판매는 목표액(350억원)대비 29.78%인 104억여원에 불과하고, 좌석수 대비 판매는 33.41%(육상과 축구는 제외)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안덕수 의원은 “아시안 게임의 표가 안 팔리는 원인 중에는 세월호 영향도 있다”며 “(아시아경기대회의 흥행을 위해선)인천시민만으로는 상당히 역부족인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군현 사무총장은 “지난 주에 전국 광역시도당 위원장과 사무처장 회의를 소집해 많은 당원들이 아시안게임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줄 것을 독려하는 회의도 하고 협조공문을 발송했다”며 “전국의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많은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뒷받침하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탈주민 출신인 조명철(비례대표)의원은 “우리당(새누리) 국회의원님들이 지역구 주민들을 인천으로 모셔와 아시안게임 한 종목씩이라도 관람할 수 있도록 조직화 해주셨으면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 최고위원은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아시안게임에 지역구 주민들을 초청한다는 것은 법 위반이 될 수도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각 경기의 입장권이 제대로 팔리지 않는다는 보도를 듣고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우리 새누리당도 전국의 당원들에게 홍보해 2억원 이상의 입장권을 구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아마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북한응원단이 온다는 전제하에 다 계획을 세웠을 텐데 그것이 잘못된 것에 대한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이 며칠 안 남았지만 북한응원단이 올 수 있는 조치가 반드시 취해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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