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 농구대표팀 경기마다 투혼…亞 최고자리 도전

▲ 2014인천장애인AG 휠체어농구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세계 6위,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보여주겠다.”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지난 14일 폐막한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이번 2014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전망을 밝혔다.

특히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최대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일본과 이란팀을 모두 꺾으며 6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1997년 대표팀 창단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금메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박빙의 경기를 펼치다 60대 58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984년 휠체어농구가 국내에 도입된 이래 1군 국가대표 경기에서 숙적 일본에 첫 승리하며 30년 만에 한을 푼 것이다.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4쿼터 한 때 15점차까지 벌어져 패색이 짙었지만 선수들이 막판 스퍼트를 내며 경기를 뒤집어 3점차로 이기는 등 대 역전극을 이뤄내며 한국 휠체어농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아쉬웠던 부분도 드러났다. 외국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파워, 특히 근력부분이 미흡했다. 큰 대회를 자주 치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풀어가는 노련미도 부족했다. 정신적으로도 긴장을 많이 하면서 실력이 모두 발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표팀은 체력 훈련은 물론 다양한 경기 비디오를 분석하며 장애인AG 집중 대비 훈련을 할 계획이다.

한국은 장애인AG에서 일본과 한 조에 편성된 만큼 이번 대회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한사현(46) 감독은 “선수들이 오랫동안 합숙하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좋은 성적을 얻었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에 찬만큼 장애인AG 금메달도 노려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정도 휴식을 갖은 후 장애인AG을 위해 다시 합숙훈련에 들어간다”며 “이번 대회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 실력을 쌓아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오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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