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간 인천 초청 전지훈련 '구슬땀'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6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나라로만 알려진 말레이시아에서 온 4명의 펜싱 선수들이 ‘OCA-인천 비전 2014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구슬땀을 흘리며 펜싱 훈련에 임했다.

한달이 채 안되는 21일간의 인천 초청 전지훈련을 마친 말레이시아 선수들은 펜싱 선진국 대한민국 선수들과의 훈련을 통해 발전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9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말레이시아 펜싱 선수단은 본격적인 훈련을 위해 선수단의 훈련파트너로 지정된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화성시청팀과의 상견례를 갖고 펜싱 훈련에 돌입했다. 주말도 반납한 채 훈련파트너와 함께 훈련했고, 기본 체력훈련과 실전 시합을 소화했다.

이번 전지훈련에 참여한 코흐 아이 지에(Koh I Jie) 선수는 “펜싱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도 주목받는 세계적인 선수와 훈련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실력 향상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비전 2014 프로그램은 2007부터 2014년까지 인천시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공동으로 운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순한 스포츠 교류 및 경기력 향상이 아닌 스포츠 투자 여력이 미흡한 국가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 30개국 700명 이상의 스포츠 약소국 선수들이 인천시와 OCA의 ‘비전 2014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화된 훈련시스템을 경험하고 다양한 기술을 전수받아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이풍우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장은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오는 2일 수원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으면 한다”며 “비전 2014 프로그램을 통해 말레이시아 펜싱선수단과 같이 각국 선수들의 기량이 한층 성장되어 아시아 스포츠 균형 발전뿐만 아니라 이들이 대한민국 인천 전지훈련 기간에 쌓아간 좋은 추억과 이미지가 향후 국가 간의 우호관계에서도 큰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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