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올림픽이사회 통보 곧 참가신청”…인천시·조직위 “환영”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평화와 단합, 친선을 이념으로 하는 아시아올림픽이사회 성원국으로서 오는 9월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선수단이 참가한다는 것을 아시아올림픽 이사회에 공식통보했으며 이사회와 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경기대회 참가에 필요한 신청을 곧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월 처음으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시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녀 축구팀이 참가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일부 종목 출전이 아닌 처음으로 선수단을 출전키로 했다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북한 선수단의 공식 참가 발표에 대해 인천시와 조직위는 환영하고 나섰다.

인천시 관계자는 “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는 정부와 인천시의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북한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남북긴장을 해소하는 화해 협력의 아시아경기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조직위와 협조해 북한 선수단 참가에 따른 사전 준비와 선수단, 임원, 응원단 등의 안전문제, 숙박, 공동 응원 등 북함 선수단이 머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대비해 전지훈련 예산을 이미 확보해 놓은 만큼 앞으로 통일부 승인절차 및 실무 접촉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전지훈련 종목과 인원 등에 대해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남북협력팀을 구성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대비하고 있는 조직위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대비해 입출국, 경기참가, 수송, 숙박, 의전, 안전 등 분야별 종합계획을 마련해 왔다”며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뜻깊은 대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더라도 단일팀 구성, 개회식 공동 입장 등은 이뤄질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지난 4일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교류협력 추진현황 및 계획’ 자료에서 “남북 단일팀, 공동입장, 공동응원, 단일기 사용, 합동공연은 현 상황에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조직위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의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라산·백두산 동시 채화 방식이면 북한의 반응을 봐가며 허용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이 대회 참가 신청을 하게 되면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모두가 참가하는 대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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