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병원 신장내과 박경미 과장

최근 신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신장의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는 사구체신염 환자가 늘고 있다. 사구체신염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만성신부전이라 할 수 있다.

▲ 인천백병원 신장내과 박경미 과장
만성신부전은 만성적인 신기능 저하로 인해 신장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상태로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사구체신염의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 만성신부전으로 악화를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장은 혈액을 따라 흘러온 전신의 노폐물이 걸러지는 기관이다 신장에서 여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사구체라는 구조가 있기 때문이며 쉽게 거름망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사구체신염이라는 것은 이러한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신장질환을 총칭하기도 하여 신장염 혹은 신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염증이 발생한 사구체는 거름망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곧 신장의 기능이 저하됨을 의미한다.

사구체신염은 간혹 오줌에 거품이 많거나, 심한 목 감기 후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고 점차적으로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고혈압을 동반할 수 있으며, 단백뇨가 심하면 몸이 붓게 되는데 그러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료하지 않아 병이 진행되면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피로감, 수면장애, 피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급성 사구체신염의 원인은 잘 밝혀져 있지 않으나 세균감염 바이러스나 약물도 어느 정도 관계되고, 전신성 홍반성 낭창과 같은 교원병, 혈관염, 알레르기성 자반병 등에서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세균중에는 용혈성 연쇄구균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독소가 간접적으로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만성 사구체신염은 그 원인으로 급성 사구체신염이 수년 후에 만성 사구체신염으로 발현 될 수도 있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신증후군에서 신손상이 진행되어 발생될 수 있으며, 미세변화형을 제외한 각종 사구체질환이 만성 사구체신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급성 사구체신염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대증요법이 주 치료법이다. 즉, 사구체염증과 부종, 고혈압 등이 호전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나 회복기까지도 계속 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부종, 고혈압, 폐부종에 대해서는 수분 및 염분제한, 이뇨제로 치료하고, 심한 고혈압에 대해서는 혈관확장제 등의 항고혈압제가 필요하기도 하며, 요량감소, 폐부종 및 요독증이 심할 때에는 투석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사구체신염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래서 발병초기에 병을 진단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가까운 병원의 신장내과에 방문하여 간단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초음파 등으로 병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신장을 보호하고 더 이상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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