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남녀 축구팀 참가"…시ㆍ조직위 "환영"

▲ 지난 2012년 2월 중국 윈난성(云南省) 쿤밍(昆明)시 홍타스포츠센타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이 4.25 체육단 산하 소백수 축구단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인천신문 자료사진)

북한이 처음으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시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북한 선수들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벌어지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축구경기에 남녀 축구팀들이 모두 참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도 “인천아시안게임이 국제경기인 만큼 회원국인 북한이 참가하면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와 조직위는 환영하고 나섰다.

시는 북한이 축구경기를 예로 들기는 했지만 이것을 모든 종목에 참여하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시는 AG조직위와 협력해 아시안게임이 차질없이 준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 북한의 축구경기 참가를 환영하며, 모든 종목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그 동안 시와 정부가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이 남북긴장을 해소하고 화해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인천시는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영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참가를 낙관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참가를 바라고 있고, OCA도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며 “국내외 정세상 북한이 참가할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북한팀의 대회 참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별도의 종합지원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난 2002년 부산AG에 316명(선수184, 임원132)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남북 공동입장과 성화채화, 취주악대 문화공연 등에 참여한 이후 2006년 도하AG에 244명(선수164, 임원80), 2010년 광저우AG에 304명(선수188, 임원116)을 잇따라 출전시킨 것도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총 11명으로 북한 참가에 대비한 TF를 구성해 선수단 입출국, 경기참가, 수송, 숙박, 의전, 안전 등 분야별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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