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의 외로운 사랑

2021-10-14     인천신문

 

상사화의 외로운 사랑

 


외길 가는 운명으로 피어나
너를 따라 가다
숨차 멈춘 사이
잎으로 피더니
어느덧 시들어 무덤만 남기었구나

그 얼굴 보고 싶어
무덤가에 상사화 되어
분홍빛 그리움으로 피었네

분홍빛 애틋한 사랑
함께 하는 날 언제일까
외 길 가는 길 쉬어가면 될 일이지
어이 쉬어가는 것 잊었을까

끝내 죽음이 하나일 때
만날 수 있다면 그때는 언제일까
가슴만 죄여오네


- 박동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