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혐의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내주 조사

인천중부경찰서는 백은기(58)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을 공단 발주 공사와 관련해 하도급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 및 업무상 배임)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백 이사장은 4억원 규모의 공단 가좌사업소 내 분뇨처리장의 악취감지 모니터링 시스템 공사와 관련해 하도급 낙찰을 도와주는 대가로 서울의 A자동제어기기 업체로부터 4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하도급 과정에서 공사비 두배인 2억원 정도가 부풀려졌고, 이 돈의 일부가 백 이사장에게 뇌물성 금품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A업체의 고문은 백 이사장과 고교 선·후배 사이로 B업체가 공사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청탁하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 이사장은 경찰조사에서 금품수수 등 혐의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업체의 다른 공사 입찰 과정에 연루된 이규생(55)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