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재미동포타운 김동옥 ㈜코암인터내셔널 회장

송도국제도시에 고품격 주거시설인 재미동포타운이 건설될 예정이다.

지난 7일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당신을 모국의 품으로 모십니다’, ‘동서양을 잇는 가교’를 슬로건으로 국내 최초로 외국인주택단지로 지정받은 재미동포타운 기공식이 있었다.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코암인터내셔널(대표·김동옥회장)과 KAV1㈜은 현대자동차그룹계열의 현대엠코㈜를 우선협상대상 시공사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세부적인 착공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들어서는 재미동포타운은 5만3천631㎡에 지하 4층, 지상 49층, 연면적 38만5천733㎡의 대규모 주상복합타운으로 동포들의 거주 및 비즈니스 요구에 맞게 각종 주거 및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시행사 ㈜코암인터내셔널 대표인 김동옥 회장을 만나 재미동포타운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들어봤다. 

 
-재미동포타운을 구상하게 된 동기는.

▲1970년대부터 미국이 본격적으로 이민을 받기 시작해 현재 재미동포는 25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제 이들이 은퇴할 시기를 맞이해 한국으로 귀환을 꿈꾸고 있다. 저 자신도 40여 년 동안 외국에 살다 보니 고국이 그리웠고 돌아오기를 바랬다. 하지만 오래 고국을 떠나 있어 거기서 생기는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같은 정서를 가진 재미동포들이 함께 모여 산다면 귀향한 동포들에게도 문화적 충격도 덜 받고 귀향의 뜻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재미동포타운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분양을 하면서 교포분들을 많이 만났을 것인데 그분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대부분 한국으로 귀환에 많은 공감대를 보였다. 미국에서의 노후는 미국사회 시스템상 많이 외롭고 쓸쓸하다. 이분들 대부분 한국에 친척이나 친구들이 있어 한국으로 귀환을 하든지, 아님 거점이라도 만들고 싶어 한다. 또한 1999년 시행된 재외동포법으로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 교포와는 달리 재미동포는 재외국민거소증이 있어 한국에서 사는데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 그리고 한국에서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으며, 미국 시민권자로 은퇴연금도 한국 내 은행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귀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시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바라는 지원이 있다면.

▲재미동포타운의 필요성과 미래의 역할에 대해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의 인식이 매우 높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재미동포타운의 성패는 동포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것과 두터운 신뢰를 쌓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재미동포들에게 이 사업을 설명할 때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점검도 해주고 감사 역할도 해줘 신뢰도가 무척 높아졌다. 그래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굳이 더 욕심을 낸다면 녹색기후기금(GCF) 등 외국기관이 앞으로 속속 송도로 입주하는데 그들의 주택문제를 지원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만들 때 재미동포타운도 참조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외동포들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재미동포타운은 시행사가 건립만 하고 빠지는 방식이 아니라 건립 후 사후관리까지 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그래서 구조나 설계, 인테리어 등에 많은 신경을 썼으며, 첨단시설과 주변 환경을 구축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KAV센터에는 재미동포 예술인들이 마음대로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 건립은 물론, 미주 각지역 대도시 한인회 사무실과 미주상공회의소 사무실 등이 들어올 예정으로 있다. 이들의 입주는 한미외교관계 뿐 아니라 안보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외화획득이라는 차원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 자부한다. 또한 송도국제도시에 걸맞은 프로젝트로 인천시에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되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재미동포타운이 성공적으로 건립돼서 인천시민들에게 좋은 이웃이 됐으면 한다. 아파트는 벌써 3분의 2가 분양 완료됐다. 오피스텔의 경우도 20채 이상 계약한 사람이 5명이나 된다. 이는 귀향만이 목적이 아니라 투자에도 재미동포타운이 매력적이라는 반증이다. 이를 계기로 송도는 물론이고 국내 부동산 시장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또한 재미동포타운이 인천시에 공헌하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김동옥 회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코리아트리븐·코리아저널 편집인
▲동아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장
▲북가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샌프란시스코 라디오서울 대표
▲㈜코암인터내셔널 대표이사/회장 (현)
▲KAV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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