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수능 시행, 입시기관 마다 등급 컷 오차 커

 

 

 

   
 

자신의 성적이 가채점의 오차범위 내에 있다면 수시 지원 적극 고려하자 

 

 

 

2014학년도 수능이 끝났지만 올해에는 수능에 관한 전문가라 하더라도 어느 해 보다 여러 변수가 많아 예측이 쉽지 않다. 우선 가채점 결과부터 각 입시기관마다 등급 컷에 관한 오차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수능의 가채점에 관한 오차가 다른 해보다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선 국어, 수학, 영어 모두 A, B형 수준별 수능 시행의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영어의 경우에는 수능 원서 작성 시기에 많은 수험생이 A, B형으로 갈아타기를 하는 바람에 등급을 추정할만한 통계자료가 부족하며, 역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재수생과 반수생들의 합류가 가채점결과의 예측이 어려운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의 특정 입시기관의 가채점 결과에 너무 의존해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가채점 이후에 원점수보다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로 환산한 성적으로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분석해서 수험생마다 최상의 선택을 위한 시나리오를 스스로 구성해 보아야 한다.

대학별 고사냐, 수시 지원이냐 빨리 결정해야

지원전략에 관한 자신의 시나리오 구성하자. 

가채점 이후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면 수시에서 이미 지원한 대학의 대학별고사와 수시 2회차 지원을 포기할 수도 있다. 이번 주에는 대학별 고사 참가 여부와 수시지원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수능점수가 기대만큼 미치지 못했다면 이미 지원해놓은 수시모집의 대학별고사에 보다 집중력을 가지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11일부터 한 주 동안 실시되는 수시 2회 차 접수기간에도 남아있는 수시지원 기회가 있다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지원하여야 할지 판단하여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개 이런 상황에서 가채점의 결과가 판단의 기준이 되지만 올해에는 가채점 결과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1, 2점의 오차범위 안에 있다면 그래도 수대학별고사와 수시 2회차 지원을 고려하여야 한다.

유의할 것은 1등급에서 2, 3등급으로 갈수록 입시기관에서 예측하는 등급 컷의 오차가 크기 때문에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담임선생님이나 진학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기 바란다.

특히 수능 점수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학생이라 하더라도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를 판단하여 학생부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선택한다면 수시에서도 아직 기회가 충분히 있다.

수시합격 인터넷 공지시에도 정시지원은 불가

수시지원 결과를 끝까지 살펴보고 정시 지원계획을 수립하자. 

대입 수시모집에 지원하여 2개 이상 대학에 중복 합격할 수도 있지만, 등록은 반드시 1개의 대학에만 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최초 합격을 하기도 하지만 합격생이 등록을 포기해서 결원이 생긴 경우 예비번호를 부여하여 미등록인원에 대한 충원을 하는데, 이를 수시 미등록충원이라고 한다.

이는 수시지원 전략 수립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결국 수시지원은 그 결과를 끝까지 살펴야 한다. 특히 수능에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시에 이미 합격하였거나 아직 합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요량으로 수시합격 여부를 살피지 않거나 수시 합격통보에 관한 전화를 직접 받지 않더라도 각 대학의 합격자를 인터넷으로 공지하였다면 정시지원은 불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결과를 살펴서 지원하여야 한다.

수능 성적은 이달 2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에 수험생 스스로 대학별 전형에 관하여 세밀하게 분석하고 자신의 강점을 중심으로 지원하여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먼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백분위점수와 표준점수의 유불리를 따져 보아야 하며 반영 과목수, 탐구과목의 반영 여부, 전형 요소와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내신반영 비율 및 방법, 대학별고사 실시 여부 및 형태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대학의 전형 방법을 분석하여 보아야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선택형 수능의 시행은 지난해와 달리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지원 전략을 잘 세워 대비할 필요가 있다. /박종학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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