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수능이 치러지는 11월 7일 날씨는 포근하다고 하지만 수험생들의 마음은 긴장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한기를 느낄 것이 분명하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수험생이 지켜야 할 유의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시험 당일 낯설지 않도록 사전에 시험장을 꼭 방문해야 한다. 수능 시험 전, 시험 당일, 시험 후 상황에 맞는 전략적 접근은 대입의 성패를 결정한다.

다년간 현장에서 경험한 모든 것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접근 방법이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좋은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수능 전, “최상의 컨디션 유지…기상 시간 지켜라”

▲모의고사 통계의미 없다… 한문제라도 더 풀어야

수능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먼저 생체리듬을 수능 시험일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너무 밤늦게까지 공부하거나 늦잠을 자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수능 당일 일어나야 할 시간에 맞춰 기상하고, 시험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쉴 때는 쉬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배탈이 나면 곤란하므로 소화가 잘 되는 음식과 과일을 적절하게 먹는 것이 좋다. 수능을 앞두고 주변에서 가져온 찹쌀떡이나 엿 등을 많이 먹는 것은 배탈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수능이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수능 점수를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중 상위권 학생은 고난이도 배점이 높은 몇 문제가 매우 중요하므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중심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올해 수능은 국, 수, 영 과목이 모두 처음으로 A, B형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모의고사에서의 통계적 의미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수시전형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특히 수험생 입장에서 최저 학력기준의 충족 전략과목으로 생각하고 있는 수능과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모의고사 등급이 나았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메울 수 있도록 집중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본 학생 중에서는 수능에서 한 문제만 더 맞으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데 한 문제로 인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는 학생들을 허다했다.

물론 수시전형의 성패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정시를 대비해 전 과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필요가 있겠지만 지금까지 모의고사에서 최저 학력기준이 충족된 경험이 있는 과목이나 수험생 스스로 최저학력기준의 전략과목으로 생각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한 대비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기본개념 정리와 더불어 출제빈도가 높지만 많이 틀리거나 실수한 경험이 많은 문제들을 점검하고 풀어봐야 한다.

수능 당일, “아침식사 가볍게…한 문제가 당락 좌우 집중

 

▲전체적으로 쉬울 듯… 언어는 까다로울 수도

수능 당일에는 수험표와 신분증 등 미리 챙겨 둔 물품을 잘 챙기고 평소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미리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점검해야 한다.

수능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므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가는 것이 좋으며 당일 교문 밖 출입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도시락과 따뜻한 물을 준비하여야 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반입금지 물품에 대해서는 관리하기가 불편하고 시험시간 동안에는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하므로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다. 혹, 감독관의 지시와 달리 반입금지 물품을 보관하거나 소지하게 되면 다른 수험생이 신고할 수도 있으므로 절대 반입금지 물품을 휴대하거나 임의의 장소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 시험은 전체적으로 쉽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1교시 언어영역이 쉽게 출제되어 3점짜리 1개가 틀린 경우 1등급이 되지 않았으므로 작년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1교시부터 시험이 어렵게 느껴지게 되면 그 영향이 다른 과목에도 미칠 수 있다.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상심하거나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 한 문제의 중요성을 고려, 시험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해 문제를 풀어야 하며 적어도 시험시간 종료 10분 전 안내방송이 나온 후에는 답안지에 정답을 표기해야 한다. 특히, 가채점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도록 자신이 기재한 정답에 대해서 숙지하는 것이 좋다.

수능 후, “정확한 가채점 필수…수시·정시 전략 세워야

 

▲수시·정시 전략… 가채점 분석이 우선

사실 대입의 전략적 접근은 수능 이후에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수능 시험을 보고 자신의 점수에 낙심하거나 기뻐하기보다는 정확한 가채점을 통해 나온 예상 점수를 토대로 수시모집 대학의 논술 및 적성고사, 면접고사 등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여야 하며 수시 2차 지원 전략과 정시의 전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수시 1차의 최저 학력기준 충족 여부 및 수시와 정시지원의 전체적인 계획은 가채점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가채점이 필수적이다. 또한 가채점 분석을 통해 수시모집 대학의 합격 가능성 예측 및 정시지원시 백분위 점수와 표준점수의 유·불리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수시 2차 지원의 수준도 고려할 수 있다.

수시지원에 있어서 미등록 충원이 실시되고 있으므로 수시 1차에 합격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수시 6회를 모두 지원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에는 수시 2차 지원 대학을 신중하게 골라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능 이후에 3학년 2학기 2회 고사를 보는 학교가 많이 있다. 물론 정시는 수능 성적이 중요하지만 학생부 성적 또한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정시모집 또한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까지 반영하는 대학이 많이 있다.

2회 고사 후에는 봉사활동 등 미흡한 비교과 영역을 보완하여야 하는데 특히 출결은 중요한 비교과 영역이기 때문에 수능 이후에도 절대 결석은 하지 말아야 한다.

 
박종학

인천만수고등학교 진로진학 부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

인천시교육청 마중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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