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모 인하대학교 의료원장

“인하대병원이 생각하는 ‘사회공헌’은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하는 겁니다. 인하대병원을 사람이 우선되는 따뜻한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9월 제7대 인하대학교 의료원장에 취임한 김영모(56) 의료원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유지를 이어 지역사회공헌을 병원 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김 의료원장은 전 임직원의 잠재력을 하나로 모아, 인하대병원을 2020년에 ‘국내 TOP 7’ 의료기관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 또 해외 진료사업 등 국제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전방향과 계획도 세웠다.

 
-최근 제7대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의료원장에 취임해 부담이 크지만, 믿고 따라줄 임직원들이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하대병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할 수 있도록 조언과 격려를 부탁한다.

-최우선 목표를 지역사회공헌으로 삼았는데.

▲인하대병원은 인천 토박이 기업인 한진그룹이 모체다. 그룹 창업자이자 인하학원 이사장이었던 선대 조중훈 회장님의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뜻에 따라 만들어진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1996년 문을 연 것이.인하대 병원이다.

개원 이후 지속해서 지역사회의 대외기관과 협력해 다문화가정, 홀몸노인, 이주노동자 등 지역 소외계층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매년 해외봉사활동이 필요한 4~5개 국가를 선정, 의료진을 파견 중이다. 2008년부터 우즈베키스탄 현지 의료봉사 후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해주는 ‘지구촌 한 가족 캠페인’이 대표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지역과 세계를 아울러야 하는데 이에 대한 계획은.

▲인하대병원이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려면 ‘글로벌 안전 시스템’을 먼저 갖춰야 한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6월, 대한민국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원 전 부문에 걸쳐 JCI라고 하는 국제의료기관인증을 재획득했다.

이는 2010년 최초 인증 당시보다 한층 더 안정되고 전문화된 ‘국제환자안전시스템’을 유지 및 발전시켜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 공인에 따라 외국인 환자들 또한 인하대병원에 대한 믿음이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 러시아·중국·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나라 외국인 환자 유치에서도 인천·경기지역에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인하대병원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계획, 형식을 중요시하는 정책이 아닌 진정으로 고객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인하대병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인, 중증질환 치료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

진료 특성화를 통한 인천권역 심뇌혈관센터, 암센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등의 중증질환 분야에 집중 투자를 통해 지역 내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국민의 어려움을 없애려는 정부정책 수행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인하대 병원은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참여하는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가 의료복지 정책이 장기적 관점에서 어떠한 패러다임으로 진행될 것인지를 인지하고, 누군가는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지금 인하대병원이 그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인하대병원의 이런 노력에 대해 지역사회와 시민이 인정하고 격려해 줄 때가 인하대병원이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시기다.

-인하대병원의 발전방향은.

▲취임직 후 임직원에게 화합과 혁신, 긍지를 강조했다. 화합은 시대적 정신이다. 아무리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잠재력을 응집한다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임직원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조직의 체질개선을 이룰 것이다. 화합 정신이 있어야만 변화와 혁신을 할 수 있다. 또 긍지를 갖고 열성적으로 환자들을 대해야 환자들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병원이 된다.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의 역량과 힘을 ‘선택과 집중’해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 화합과 혁신, 긍지를 바탕으로 경인지역 최고의 병원은 물론, 2020년 ‘국내 Top 7’의 의료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발표한 ‘한진 메디컬 콤플렉스’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10월16일 한진그룹과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진 메디컬 콤플렉스’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한진그룹은 인천송도국제도시에 내년부터 2018년까지 약 5천억원을 투입해 약 7만7천550㎡ 부지에 진료단지, 연구교육단지, 복합지원단지 등을 단계별로 만든다.

진료단지에는 3만3천㎡ 터에 약 2천700억원이 투입되는 총 1천300병상 규모의 글로벌국제병원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국내 및 외국인 진료와 질환별 전문 특성화 센터를 운영하고 사회공헌 의료복지 서비스 분야를 특화할 계획이다.

2만3천100㎡ 부지에 약 1천100억원이 들어가는 연구교육단지에는 교육을 통한 고부가가치 의료 연관 산업 개발 및 육성을 위한 국제화시설 , 전문화 차별화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융합연구를 통한 첨단 의료산업 발전과 생명의학관련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 인프라 기반시설이 건립된다.

또 복합지원단지는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의료 연계사업 개발과 육성을 지원한 것이다. 2만1천450㎡에 약 1천200억원을 투자해 최고급 메디텔 숙박시설, 시니어타운, 의료컨설팅 등을 위한 메디컬 비즈니스 시설을 조성한다.

한진 메디컬 콤플렉스 추진 이유는 한진그룹의 터전인 인천의 장기적 발전에 동참하고, 인천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환원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의료산업을 육성, 정부에서 추진 중인 창조경제에 기여하겠다.

-인천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인하대병원은 인천시민들의 건강과 편익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천지역 최초 대학병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비록 어려운 의료환경이지만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갖는 병원, 눈앞의 이익보다는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병원, 가장 안전한 병원이 되는 것이 저와 임직원들의 소명이다.

김영모 (Young Mo Kim, M.D.,Ph.D.)

생년월일 : 1957년 4월 16일

주요약력

1982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1988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이비인후학
1991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이비인후학
1989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
1992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1997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2001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 수
2001 ~ 2006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2006 ~ 2008 인하대병원 적정진료실장
2007 ~ 2008 인하대병원 진료부원장 보 겸 적정진료실장
2008 ~ 2010 인하대병원 기획조정실장
2010 ~ 2013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장
2013. 9. 1 ~ 인하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1994. 2~1995. 1 미국 UCLA Division of Head and Neck Surgery Research Fellow
1995. 2 ~ 1995. 4 일본 Kurume 대학 이비인후-두경부외과 Research Fellow
2011. 3~2013. 2 대한두경부외과학회 회장 역임
2011.10 ~ 2012. 9 대한갑상선학회 부회장 역임
2009 세계3대인명사전 등재 : 마르퀴즈 후즈후, 미국 인명정보기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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