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연수지역에 외국어고를 설립하고 서구나 부평지역에 과학고를 신설해야 한다.’

인천지역의 교육발전과 우수 학생 이탈현상을 막으려면 현재 각각 한 곳에 불과한 외국어고교와 과학고교등 특수목적고를 추가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학교수에 의해 제기됐다.

인하대 입학처장인 수학통계부 박제남 교수는 지난 16일 인천시 초중고운영위원회 총연합회(회장 김영주)가 주최한 ‘인천 교육발전 세미나’에서 인천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외국어고, 과학고의 신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국 특목고 현황과 인천시 특목고, 자사고 정책 방향에 대해 발제한 박 교수는 서울과 경기도가 특목고를 잇따라 설립해 운영하고 인천외국어고가 인지도가 뒤떨어지면서 지난해 인천지역 우수학생 240여명이 타도시로 진학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과학고 설립과 관련, 예산상 문제로 인해 기존 인천과학고에 대해 신입생을 증원하는 방법으로 수요에 대처하기 보다는 서구나 부평지역에 과학고를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신설되는 과학고에는 이과, 수학에 중점을 둔 커리큘럼 개발 및 도입을 주장했다.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효과적인 연계방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교육방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수퍼사이언스고등학교(SSH)’를 벤치마킹해 교육방법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인천의 우수학생 이탈현상은 과학영재학교, 국제학교, 자립형사립고 보다는 인천외고의 낮은 인지도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밝히고 인천외고 외에 연수동에 새로운 외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인천의 교육발전과 학력 향상을 위해 특목고나 자사고의 신설이나 유치가 긴요한 상황”이라며 “교육청이나 시가 인근 경기도처럼 특목고 신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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