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꽃게그림을 그리면 대다수가 붉은색으로 그리지만, 일반적으로 꽃게는 청록색으로 황갈색무늬가 섞여있다. 그러나 삶거나 구우면 금방 붉은색으로 변한다. 이 변색의 비밀은 아스타산틴(astaxanthin)이라는 색소와 단백질이 결합되어 있다가 가열되면 붉은색으로 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인천 앞바다는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여름철 황해냉수의 영향을 일부 받고 있으며 한강 및 임진강의 영향을 받아 영양염류(營養鹽類)가 풍부하여, 각종 어패류와 갑각류에 있어서 섭이장(먹이활동을 하는 곳)인 동시에 중요한 산란장을 이루고 있다.

인천의 꽃게 어획량은 1980년대 말에는 “물 반 꽃게 반“ 으로 최고에 달하다가 2002년(14,281톤)부터 급격히 감소하여 2006년에는 1,968톤(2002년 대비 86.2%감소)으로 어획량이 감소하였다가 2007년(6,209톤)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꽃게의 주 조업장소는 서해안으로 조업기간은 봄철(3월~6월)과 가을철(9월~11월)로 연간 10,905톤(‘2011년)을 생산하는 주요 황금 어장이자 전국 꽃게의 40%를 점하는 국내 제일의 산지이며, 인천수산물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천 어업인들의 중요한 소득원이다.

인천 중구에서는 꽃게 어장을 되살리기 위하여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인천중구 앞바다에 1,814만미의 어린 꽃게 방류와 바다 밑에 폐그물 등을 방치해 고기무덤(Ghost Fishing)의 원인이 되는 침체된 폐어망·어구를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약 441톤을 수거하여 쾌적한 해양환경 조성을 통한 고갈된 꽃게자원의 회복과 안정적인 생산소득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천 꽃게잡이 어업인들 중 덕적서방 특정해역 입어자는 농림수산식품부의 꽃게 총허용어획량(TAC)제도와 연계하여 할당물량 배정된 업종별 어업인으로 한정 되어있다.

특히, 어선어업에 있어서 출어일수 조정, 조업시기조정, 어구척당 사용량 제한 등을 통하여 자원고갈을 예방하고 적정생산을 유도함으로써 어업인 인식이 전환되어 활성화 되어있다.

인천시 중구청은 인천꽃게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단순하게 꽃게의 생산 및 판매에서 벗어나 인천 꽃게의 브랜드화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참여욕구를 더해주기 위하여 수협 등 생산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제2회 꽃게 직거래 장터를 2012년 10월 13(토)~14일(일) 2일간 가을 바다가 보이는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꽃게 특설장터 한마당 기간에는 꽃게를 시중가 보다 20~30%싸게 구입 할 수 있는 깜짝 경매가 수시로 열리며, 꽃게 직거래 장터를 통한 수산물 소비촉진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모 하고자 한다. 

게는 옆으로 걷는다하여 횡행공자(橫行公子), 창자가 없다하여 무장공자(無腸公子)라고도 불리며, 또한 게 눈 감추듯 하다거나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한다는 속담 등 우리와는 아주 친숙한 존재이다.

꽃게의 재미나는 이야기중에 조선 후기 한학자인 윤희구(尹喜求)가 쓴 근원수필에 보면 “무장공자(無腸公子)”라 하여 게에 대한 시 한 수가 소개되어 있다.

무장공자(無腸公子)’가 무슨 말인가? 창자가 없는 귀공자를 말한다. 바로 게다. 뻘밭에서 옆으로도 잘 기어 다니며 다급하면 대항하지 않고 다리를 끊고 도망가는 게(蟹)의 습성을 빗댄 말이다.

이렇듯 꽃게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수산물로 자리매김 한지 오래 되었다.

그러나 금년은 태풍 볼라벤 등의 영향으로 수산업 피해가 발생하여 어업인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함을 어업인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올해도 가을 꽃게가 풍어(豊漁)로 이어져 어업인들의 한숨을 덜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곽하형  인천시 중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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