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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저염식 “좋아요” 가족력 “크게 상관 없어요”뇌졸중 이야기(2)

   

박희권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

건강보조 식품 큰 도움 안돼 … 전문가 상담 후 복용

혈압·혈당 등 정기적 체크·관리하면 예방에 효과

스포츠 경기 관람때 발생률 크게 증가 … 주의해야

뇌졸중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이 많고 언론, 지인 매체 등을 통해 많은 정보가 넘쳐난다. 그러나 그 중에는 많은 부분은 잘못되었거나 오히려 위험한 지식인 경우도 있다. 뇌졸중 환자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해 보자.


병원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뇌졸중에 좋은 음식에 대한 얘기다.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영상매체나 신문 등을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다. 다만 이중에 많은 부분은 틀렸거나 또는 실행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 간단히 정리해 본다.


먼저 뇌졸중은 노인성 질환의 하나로 대부분 노인성 질환 즉 심혈관 질환, 치매, 암 등에 있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은 대부분 비슷하다. 고기를 적게 먹고, 등푸른 생선, 야채를 많이 섭취하라는 것과 적게 먹는 것 즉 소식(小食) 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대부분 집에서 먹는 한식(韓食)의 경우에, 위의 조건에 잘 맞는 좋은 음식이다. 그러나 한식의 경우 한가지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염분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다. 우리나라 음식은 세계적으로도 염분이 많은데, 세계 평균의 2-4배, 적정 소금 섭취량의 4-5배나 된다. 특히, 매운 음식에도 소금기가 많이 있음을 명심하자. 고추장을 담글 때 얼마나 많은 소금을 쓰는지 생각해 보면 잘 이해가 된다.


따라서 싱겁게 먹는 것이 고혈압, 뇌졸중의 예방 등에 중요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국내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러한 소금기의 40-50% 정도는 국물, 찌개 등을 통해 섭취한다고 한다. 즉 외식 횟수를 줄이고, 국물, 찌개류를 섭취시, 건더기만 건져 먹고, 국물을 피하는 것 만으로도 소금 섭취량을 30-40% 정도 줄일 수 있다.


또 많이 물어보시는 것이 오메가 3, 비타민 등 건강 보조 식품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특정 경우를 제외하고는 뇌졸중 발생 예방에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 대표적인 건강 보조제인 비타민의 경우, 종합 비타민을 장기간 규칙적으로 매일 섭취시, 뇌졸중의 발생이 줄지 않고, 오히려 일부에서는 뇌졸중 발생률이 늘어난다. 오메가 3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혈액 수치를 호전시키는 경우가 많으나, 뇌졸중 발생률 자체를 줄이지는 못하는 것 같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다.


두번째로 많이 받는 질문은 뇌졸중의 가족력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환자의 부모님 중에 뇌졸중을 가지고 있다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과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뇌졸중은 유전적인 영향이 적은 질환이다. 가족력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뇌졸중이 매우 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3-4촌이내 뇌졸중 환자가 있으며, 뇌졸중이 발생한 이후에, 거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상태에서, 주위를 돌아보면 대부분 사람이 주위 친척 가운데에서 뇌졸중 환자를 발견하게 된다. 또 한가지 요소는 주위 환경이다. 즉 뇌졸중 환자의 경우에 음식을 짜게 먹는 분들이 많은데, 당연히 이 분과 같이 사는 가족들도 짜게 먹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런 환자 주위 친척 또는 가족 중에는 뇌졸중의 발생률이 실제로 늘어 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체크하고 관리하면 뇌졸중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날씨에 대한 것이다. 날씨와 뇌졸중의 발생에 대해서는 지역 특징에 따라 많이 다르다. 즉 인천, 대구, 하와이와 모스크바에서 사계절의 의미가 다르듯이, 날씨가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과 개개인의 생활 습관과 매우 연관성이 깊다. 국내외의 논문과 특히 인천에 위치한 우리 병원의 데이터 등을 보면 경인 지역의 경우 날씨에 따른 뇌졸중 발생률에는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다. 다만 도서 지역 등에서 뇌졸중의 발생시 응급실이 도착 시간 등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유럽의 연구 결과 등에 의하면 주요 스포츠 경기 관람시 실제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많이 늘어난다고 하므로,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의 경우,  스포츠 관람에 있어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 글을 읽은 독자는, 뇌졸중의 예방이 생각보다 힘들거나 돈이 들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과, 몇 가지 본인에 대한 사항을 챙기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뇌졸중에 올바른 이해는 뇌졸중 예방의 첫 걸음임을 명심하자.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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