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는 쓰레기 매립지, 청라소각장, 3개의 화력발전소 SK에너지, 주물단지, 도금단지, 목재단지 등 각종 공업시설과 환경위해시설로 인하여 구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라국제도시의 개발, 경인 아라뱃길의 개통, 정서진 지정, 검암역 KTX운행 등 서북부의 중심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가뜩이나 루원시티 개발지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의 지연으로 인하여 서구 주민의 사기 저하와 시 행정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이때에 지난 5월30일 인천시의 재정난 극복을 위한 대책이 발표됐다.

인천시 재정난 극복을 위한 대책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국가 인수와 당초 2014년 완공할 예정이었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2년 연장해 2016년에 완공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하여 우리 서구 주민은 또 한 번 실망감을 금할 수가 없다.

우리 서구 의회에서도 강력한 대책을 준비 중이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국가 신용도 등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국제적 행사이며 도시철도 2호선은 검단, 경서 청라지역 등 신규개발지역의 인구증가와 기존시가지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준비를 위하여 무엇보다도 시급한 사업이라 볼 수 있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설과 이와 연계된 인천 도시철도 2호선건설이 2014년 개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지역발전의 상징으로 생각했던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 사업으로 인해 인천시 재정악화는 물론 부채증가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몰아 붙여 아시안게임을 반납하고 2014년 개통하기로 한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2016년까지 2년간이나 공사기간을 연장하려고 하고 있다.

인천시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서구민이 또 다시 시의 재정악화를 이유로 환경 피해와 교통지옥에서 4년을 보내라는 말인가!

또 오죽하면 인천시장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반납하면 인천의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고 투자유치에 악영향이 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반납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겠는가?

시의 재정난 극복을 위한 대책발표를 살펴보면 부동산 매각도 신중을 기하여하고, 지방채 추가발행도 여의치 못한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상태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전폭적 재정지원이 있어야 서구의 현안사업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관의 노력은 물론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의 단합된 모습이 있어야 하겠으며, 아울러 이번 서구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된 두 분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우리 45만 서구민의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도시철도 2호선의 2014년 완공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인천시와 인천시장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당초 계획대로 2014년까지 건설하여 서북부 지역개발을 촉진시킬 것과 중앙정부는 도시철도 2호선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국가이미지 제고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인천시의 재정지원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할 것이다.

여야가 따로 없다. 인천발전을 위하여 하나 되어 인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모든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시는 해결의 동력을 만들고 지역의 정·재계 인사들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인 것이다.

박형렬  인천시 서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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