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형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술’

   
조직형일치 기증자 제약 극복 의의

인하대병원 김철수 골수이식팀이 지난달 16일 13세 여아를 대상으로 부모로부터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술’에 성공했다.

이번에 진행된 부모자식간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술은 기증자와 환자의 골수 조직형이 절반이나 다르기 때문에 조혈모세포이식 중 가장 힘든 시술로 세계 여러나라에서 시도하였으나, 대한민국, 이탈리아, 일본 등 극소수의 나라에서만 성공한 관련 분야 최고난이도의 시술이다.

또 국내에서도 일부 종합병원에서만 성공사례가 있고 최근 인하대병원 김철수 골수이식팀이 부친의 조혈모세포를 성공적으로 자식에게 이식함에 따라, 인천지역 최초의 조직형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술에 성공한 병원이 됐다.

김철수 교수는 “이번 수술성공으로 세계적인 첨단병원의 대열에 합류하는 동시에, 동종조혈모세포이식술에 필수적으로 여겨져 왔던 조직형 일치 기증자가 없더라도 부모로부터의 조직형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술의 수행능력을 보여 동종조혈모세포이식술에 있어 조직형일치 기증자가 있어야 한다는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술성공은 환자들 대부분 부모나 자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조직형일치 기증자를 찾지 못하더라도 부모나 자식으로부터 동종조혈모세포이식술이 가능졌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임상적 의의가 크다.

환아의 부모는 “진료받는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라며 “하지만 김철수 교수님을 비롯한 인하대병원 의료진의 열정적이고 마음까지 위로해주는 ‘인간적인 진료’로 우리에게 믿음을 주었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하나가 되어 좋은 결과가 이루어진 것 같다.” 라고 말했다.   

한편 김철수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의 전문가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인하대병원 골수이식팀은 혈액종양내과의 김철수 교수, 이현규 교수, 임주한 교수, 박영훈 전임의, 소아청소년과의 김순기 교수, 진단검사의학과의 남정현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의 김우철 교수, 김헌정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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