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는 13일, 길게는 수개월 전부터 선거운동이 이어졌던 4·11 국회의원 총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소음과 교통정체에도 불구하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40만 남동구민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번 선거는 지난 4년 동안 1% 재벌, 기득권 세력의 반칙과 특권을 심판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번 선거는 집권이후 서민경제위기, 민주주의위기, 남북관계 위기를 초래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 할 수 있었다.

선거기간동안 남동을 선거구에서 활동한 윤관석 후보는 총선을 25일 앞둔 시점에서 전략공천 되었기에 상대적으로 후보를 알릴 기회가 부족했고 지역조직의 열세라는 어려움 속에서 출발했다.

또한, 공천과정에서의 깔끔하지 못한 처리로 인해 우리당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 하는 등 적전 분열의 양상까지 보이며 선거 초반 어려움이 심화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윤관석 당선인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99% 중산층과 서민의 대변인임을 강조하면서, 본인의 장점인 젊음과 능력, 신뢰의 이미지를 부각 시켰다.

여기에 인천시 대변인 등 고위 행정경험이라는 중량감이 더해지면서 남동구민의 지지가 결집되기 시작했고, 빠르게 야권단일후보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었다.

이번 선거과정은 참으로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 안보무능정권은 적반하장 격으로 선거의 중요 국면마다 색깔론을 이용했고 심지어 민간인 사찰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 정권 탓을 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며 정권의 잘못이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우리 남동구민은 자존심을 지켜주셨고, 끝까지 냉정을 유지해 주셨다. 남동구민의 현명한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

선거를 복기해 보면 참으로 어려운 과정이 많았으나 우리 시민여러분이 자발적으로 나서 윤관석 당선인을 호응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러한 열기와 성원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제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고 더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여야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 남동 구민께 큰 빚을 졌다. 인천에서 가장 박빙의 승부를 벌여 신승을 하였으니 더더욱 겸손한 자세로 윤관석 당선인은 상식이 통하는 99%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 나가길 바란다. 초심을 잃지 말고 지역정치인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최근 풀뿌리 민주주의를 흔드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입장에선 어불성설이라 말하고 싶다.

주민들 속에서 직접 몸을 부대끼며 민원을 듣고, 조례를 제정하고, 구 행정을 감시·견제함과 동시에 대안을 내는 건설적인 구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회의원도, 지방의원도 모두 결국 주민들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보면 결국 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주민 목소리를 듣는 절호의 찬스가 아니었나 싶다. 선거기간 내내 윤관석 당선자와 함께 지역구민들을 다시 돌아보면서 새삼 지방의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무감을 느꼈다.

기초의회와 기초단체, 광역의회와 광역단체, 국회의원이 모두 합심해서 잘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선거는 선거지만, 결국 내 고장, 내 지역을 위한 일에는 결국 힘을 합쳐야하기 때문이다. 그것이야말로 초당적 자세에 의한 정치라고 믿는다.

안희태  인천시 남동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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