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시장 각 후보 캠프가 축구 때문에 울고 웃었다.
월드컵 축구대표팀과 세네갈의 평가전이 벌어진 이날 인천시장 후보들은 공교롭게도 같은시간 KBS1 라디오에서 진행된 합동토론회에 참석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를 앞두고 각 당 후보 캠프의 반응이 제각각이다.
먼저, 앞서 벌어진 몇 번의 합동토론회에서 목소리가 잠겨 득표전략에 역효과를 본 열린우리당 최기선 후보 측은 축구 중계로 은근히 토론회 청취율이 떨어지길 바라는 눈치다.
또 매번 토론회 때마다 상대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 측도 대표팀의 축구중계가 반갑기는 매한가지다.
하지만 전직 시장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민주당 신경철 후보와 민노당 김성진 후보 캠프는 축구 중계로 애간장을 태웠다.
이 둘 후보들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이날 유세에서 저녁 라디오 방송을 꼭 청취해 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