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에서 12년째 자원봉사 활동에 모범을 보여온 정영철(53)·박영례(50)씨 부부.

정씨 부부는 올해 박영례씨가 서구자원봉사센터 소속의 여성자원활동센터 회장에 선출되면서 자원봉사활동에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지난해까지 정씨 부부는 42명으로 구성된 제3기 서구 가족봉사단 단장을 맡아 두 자녀와 함께 매월 당하동 불우 노인들이 살고 있는 ‘에덴사랑의 집’을 방문, 목욕·청소·말벗 봉사를 해왔고 공촌천살리기 자연정화 활동 등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지난해까지 여성자원활동센터 부회장으로 있었던 박씨는 때론 남편과 함께 석남동 노인복지회관, 심곡동 은혜의집, 청천동 협성재가노인복지센터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목욕, 급식, 치매노인 동반외출, 김치담그기 등 노력봉사에 주력하면서 자원봉사 가족으로서 모범을 보여왔다.

서구 원창동 (주)한국중부발전 인천화력발전소 기계팀장으로 있는 정씨도 사내 불우이웃지원팀장으로 사회봉사가 몸에 배있다.

23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정씨의 불우이웃지원팀은 매달 일정금액을 떼어 집수리봉사에 나선다.

싱크대, 장판, 도배, 화장실고치기 등이 이들의 전공이다. 정씨는 지난 91년 여수발전소에 근무하다 인천화력으로 전근해왔다.

그 후 내내 서구 석남동 사택에 거주해온 정씨 부부는 지역 자원봉사활동에 푹 빠져들었다.

박 회장이 처음 자원봉사를 하게 된 것은 지난 94년 여름 폭우때 석남동 빌라를 지나면서 하수구가 막혀 주민들의 살림살이가 엉망이 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부터다.

이후 틈틈이 불우이웃, 장애인에 대해 봉사를 시작하다 96년부터 정기적인 봉사를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서구 여성자원활동센터 자원봉사대원에 가입했다.

정씨 부부는 “주로 노력봉사에 참여해 힘들고 어려웠으나, 봉사 후에 나의 조그만 관심과 사랑이 나에게 돌아오는 마음 편안함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임기 2년 동안 무엇보다 소외된 이웃에 따뜻한 손길이 고루 미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자원봉사자로서 봉사활동에 전념토록 할 생각입니다”

여성자원활동센터 회장에 취임한 박영례씨는 올 한해 더욱 책임감있고 보람된 일을 찾아 나설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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