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최첨단 교육기자제를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습법 도입 등으로 새로운 수업 모형을 만들어 인천지역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22일 오후 개강식을 가진 삼산중 방과후 학교인 ‘반딧불 방과후학교’ 류원규(67) 교장은 학교 운영 방향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이 모둠학습실, 동아리학습실, 자주학습실, 과제학습실, 개인지도실 등에서 예·복습 습관 훈련, 기초실력 강화훈련, 토론발표 학습훈련등을 받고 인천의 우수 인력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70여 명의 학생으로 출발한 ‘반딧불 방과후학교’는 삼산중학교(교장·정승열)가 장소만 빌려 주고 원로교사들의 모임인 인천시교육삼락회(회장·안복치)가 위탁 운영하는 특별한 형태를 띠고 있다.
학생들도 삼산중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의 진산, 부일, 갈산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삼락회가 선정한 강사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방과후학교는 사회양극화 완화를 위해 마련됐다. 소득 계층별·지역별 교육비 지출 격차가 단기적으로 학업성취도 격차로 나타나고 장기적으로는 학력 간 임금·소득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방과후 학교는 일반 학원에 비해 저렴한 수강료를 받고 있으며 원하면 오후 4시 30분 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할 수 있다. 국, 영, 수 단과반, 논술 및 특기적성교육반(요가반, 축구반, 배드민턴반, 기타반 등)도 운영된다.
기존 방과후 교육이 학교장 중심, 현직교원 중심, 본교 학생 중심이었다면 ‘반딧불 방과후교실’은 현직교원이나 전문가, 학원 강사, 대학원생 등 지역사회 인사들이 중심이 돼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인천지역에서 비영리단체에 의해 위탁운영되는 첫 번째 방과후 학교라는데도 의미가 있다.
류 교장은 관교여중 교장으로 정년퇴임, 현재 인천시교육삼락회 사무국장이 공식 직함으로 “반딧불 방과후교실을 기존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교실과 차별화시켜 학부모와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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