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는 능력을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어 무척 보람됩니다. 앞으로 결혼복지문화협의회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봉사활동을 펼치겠습니다.”

27일 열린 결혼복지문화협의회 창립 행사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현실(43) 모노웨딩스튜디오 대표.

김 회장은 협의회는 그동안 해온 봉사활동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가 만들어져 예전보다 봉사활동이 더 활발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2003년부터 저소득층, 장애우 등 80쌍의 무료 결혼식을 진행하는 등 조용히 자신과 직원들이 가진 능력을 봉사활동에 쏟아왔다.

김 회장은 협의회에는 인천지역에서 활동 중인 사진, 주례 등 결혼과 복지 관련자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협의회 활동에 대해 김 회장은 우선 내년에 30∼40쌍에게 예식을 무료로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협의회의 첫 사업으로 3쌍의 무료 예식을 진행했다.

결혼에 관한 복지 콘텐츠를 만들어 소년·소녀가장, 장애우 등에게 전문 교육을 하는 것도 협의회의 중요 사업이다.

웨딩과 커플 매니저, 한복과 웨딩드레스 만들기, 웨딩 촬영과 이·미용 기술 등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저소득층 및 농어촌 미혼자를 대상으로 커플 매칭 사업도 한다.

김 회장은 신랑·신부 결혼지출 비용 1% 사랑 나눔 운동도 준비 중이다.

인생의 첫 출발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생각에서다.

그는 기부에 동참하는 사람들에게는 금액에 해당 되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 기억이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협의회 활동과 함께 계획 중인 일이 세계 결혼 엑스포 개최다.

엑스포를 열어 한국의 결혼 아이템을 세계화하겠다는 큰 포부가 있다.

김 회장은 “결혼복지문화 프로젝트는 거창한 것은 아니고 각자 맡은 작은 역할을 모아 큰 강물을 이루는 일”이라며 “부자의 수 억원보다 가난한 사람의 한 푼이 귀하게 쓰이는 결혼복지문화협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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