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의 ‘구원왕’ 조웅천이 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SK는 21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1년 만에 선발 등판한 조웅천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11-5, 대승을 거뒀다.
구멍 난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 위해 지난 95년 9월 17일 롯데전 이후 첫 선발등판한 조웅천은 이날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인 3피안타 4실점으로 현대 마운드와 대등하게 맞섰다.
SK는 2회말 2사 1, 2루에서 현대 강귀태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으며 6연패의 위기에 빠졌지만 4회 김태균의 희생 플라이와 이대수, 정근우의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현대 타선을 4점으로 틀어막은 조웅천은 5회 노련미의 위재영에게 바통을 넘겼다.
노장들의 분발에 자극 받은 SK 타선은 6회 5개의 안타를 집중하며 5점을 추가,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날 톱타자로 나선 2년차 정근우는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역을 톡톡히 했다.
SK는 선발진의 채병룡이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2군으로 내겨갔고, 5선발을 맡아온 윤결현, 이영욱은 종종 중간계투로 출전해 선발 투입이 어려웠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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