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신경 쓰니, 기업 경영 살 맛 나네.’
2005년 인천지역 중소기업 디자인개발사업이 무려 70억원 상당의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계양구도 남동구에 이어 올해 디자인 개발 사업에 예산을 투입키로 하는 등 중소기업의 지원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센터장 권이철)는 지난 2005년의 경우 모두 20개 과제에 시 예산 1억원과 기업부담금 등 2억원을 투입했다. 예산 2억원 투입으로 현재 중소기업들이 얻은 기업효과는 34배에 달하는 73억9천700만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성장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갖가지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절실한 제품, 포장, 시각, 멀티미디어 홍보영상물 분야를 지원해 경쟁력을 향상시키자며 시작됐다. 혁신적 디자인 개발에 의욕이 있는 기업체를 선발해 참여기업과 주관기관간의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해 왔다.

디자인 개발 하나만으로 중소기업들이 재미를 본 분야는 매출 신장만이 아니다. 기술력은 5억3천500만 원, 생산성 6억5천500만 원, 비용절감 2억2천400만 원, 매출액 35억3천500만 원, 기업이미지 24억4천800만 원 등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디자인 관련 사업이 중소기업들의 경영향상으로 즉각 반영되자 사업 첫해인 2004년 1억6천만 원에 불과했던 예산이 2005년에는 2억4천만 원, 2006년에는 4억8천만 원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남동구도 지난해 2천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제품디자인 3개, 시각디자인 4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인 결과 제품의 경우 12억5천만 원, 시각의 경우 31억9천만 원 등의 파급효과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남동구는 지원성과가 타 시도에 비해 현저히 높은 상황에서 매년 예산 증액이 필수적이라고 평가를 내린 상태. 지난해 중소기업 지원 사업 신청 가운데 70%가 디자인분야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 남동공단 내 제조업종이 전체 9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제조업의 경우 디자인개발 지원이 기업 고부가가치 창출과 직결되는 만큼 투입비용 대비 파급효과가 가장 큰 분야라는 것이다.

계양구도 올해 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중소기업들의 디자인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하는 등 디자인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중기지원센터 이완석씨는 “디자인 분야에 생소해 했던 지역 기업들이 국제디자인페어가 열린 지난 2004년부터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디자인 개발 지원을 원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만큼 관련 사업은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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