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합성㈜

제품 100여가지 생산 … 초산비닐·섬유가공용 수지 ‘대표 품목’

시설 자동화·연구인력 비율 높아 … 인정받은 기술 바탕 수출 확대

마루나 가구가 더욱 빛나려면 표면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

표면처리의 역할은 제품의 강도를 높이고, 광택을 내는 것이다. 이 때 수지가 사용된다.

또 마루판에 사용 되는 합판이나 무늬를 내는 시트지를 붙이기 위해 어떤 접착제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치가 달라진다.

지난 1986년 문을 연 태양합성㈜(대표·이정섭·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693의 6)은 접착제 전문 생산 기업이다. 요소수지, 멜라민수지, 석탄산수지, 초산비닐수지, 우렌탄수지를 만들고 있다.

용도별로는 함침용, 도포용, 포밍용 등의 수지, 접착 소재별로는 섬유, 종이, 크라프트지, MDF 등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을 보유 중이다.

현재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의 종류는 100여 가지다.

멜라민수지는 열경화성 수지로 내수성, 간단한 취급 방법 등 우수한 특성 때문에 적층 강화목, 미장합판 등의 접착에 사용된다.

태양합성의 M-60N 제품은 실내 공기 오염이 주요 환경문제로 인식됨에 따라 실내 건축 자재 접착에 사용될 수 있게 개발된 환경 친화적 멜라민 수지 접착제다.

요소수지 제품인 UR-50, UC-90도 마찬가지다. 낮은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타입으로 개발된 것으로 빠른 굳어짐과 우수한 접착력 때문에 쾌적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태양합성은 친환경 제품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초산비닐수지 제품이 대표적이다. 친환경적인 접착제인 초산비닐수지는 수성 타입으로 물을 분산매로 사용해 취급이 쉽다. 합판, 가구, 건축용 등의 접착제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유리섬유를 만드는데 필요한 접착제도 태양합성의 대표 품목이다. 유리섬유 3대 메이커 중 벽산과 한국유리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섬유 가공용 수지 제품은 매우 유명하다. 멜라민 포름알데히드 수지는 섬유 가공용 수지로서 대단히 뛰어난 성질이 있어 모든 섬유의 촉감 조절용으로 사용 중이다. 또 열가소성 수지의 가교제로서 우수한 효과를 낸다.

태양합성의 멜라민 포름알데히드 수지 제품인 MR-3, M-80S, SM-800은 가공시 냄새, 직물의 색상 변화가 거의 없다. 방염(불에 타지 않게 막음) 가공시 내구성이 뛰어나다.

면 섬유 촉감조절 가공용으로 쓰이는 PT-40은 태양합성이 앞에 내세우는 제품 중 하나다. 포름알데히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유아용품 등 각종 섬유 제품의 가공제로 적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섬유 염색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유연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합성은 동종 업계의 대표주자가 되기 위해 25년 동안 한눈을 팔지 않고 자신의 길만 걸어왔다.

항상 최고라는 경영마인드로 신제품은 물론 친환경제품 개발을 위해 태양합성은 언제나 연구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지난해 260억원의 매출을 올린 태양합성의 전직원은 50명에 불과하다. 거의 모든 생산시설을 자동화했기 때문이다.

직원 중 7명이 연구인력이다. 중소기업이지만 연구인력 비율은 매우 높다.

태양합성은 2004년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고가의 연구장비를 갖추는 등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태양합성은 친환경 작업장을 만드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인천시와 이와 관련한 협약을 맺었으며, CJ 라이온을 멘토로 삼았다.

특히 원료입고부터 생산공정 및 제품 포장, 출하까지 전 공정을 파악이 가능하도록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있다.

최근 태양합성은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여서 올해 목표한 수출액은 14억원이지만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점차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태양합성의 전략이다.

한편 태양합성은 이런 노력을 인정 받아 올해 인천상공회의소 상공대상(생산성 향상 부문)을 받았다. ☎(032)811-3100(www.sunresin.co.kr)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40여년간 한우물 … “계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인터뷰) 이정섭 대표

“1986년 부천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는 생산시설이 1기에 불과했습니다. 접착제만을 고집하고 끊임 없는 연구·개발한 결과, 이제는 동종 업계 최고 위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이정섭(60) 태양합성 대표는 지난 1969년부터 이 분야에서 일을 해오고 있는 베테랑이다.

한 우물을 파왔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사업에 강한 애착과 자부심을 보인다.

그는 현재까지 올 수 있도록 원동력으로 기술개발을 꼽는다.

태양합성에서 생산 되는 모든 제품은 기술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해 현장에 적용된다.

제품이 생산되면 사후 관리 및 정확한 성분 분석이 이뤄진다.

특히 그는 자동화계량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현장의 원료 투입 및 제품 포장 등의 오차를 최소화해 제품의 균일화에 힘썼다.

“제품 품질향상과 대량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하는 한편 기술개발과 축적을 위한 노하우 개발의 목적으로 기술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연구소에서 나온 결과물이 제품에 반영되도록 해 태양합성이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는 태양합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고 ISO-9001, ISO-14001 등의 인증 작업을 진행했다.

또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정돼 이노-비즈 인증서를 받았다.

그는 직원들에 대한 복지와 소통을 중요히 여긴다.

언제나 그는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려고 직장에 다닌다는 생각에 직원 복지에 관심을 갖는다. 특히 그는 산업재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일에는 매우 신경을 쓴다.

그는 직원들의 고충도 소홀하게 여기지 않아 고충처리제도 및 노사협의회를 통해 항상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접착제의 특성상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친환경제품을 확대하고, 사원복지와 근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계속 성장하는 태양합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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