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를 23일 선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방송위는 22일까지 심사위원회의 합숙심사를 마무리한 뒤 23일 오전 9시 노성대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새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경인민방 새 사업자 공모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하림이 구성한 경기열린방송(KTB) 컨소시엄, CBS가 주도하는 Good TV 컨소시엄, 디지털TV 수신장치(셋톱박스) 제조업체 휴맥스가 주축인 텔레비전경인(TVK) 컨소시엄, 한국단자공업이 이끄는 나라방송(NBC) 컨소시엄, 영안모자가 주도하는 KIBS 컨소시엄 등 5개 컨소시엄이 경합중이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9일 밤 성명을 내고 “방송위가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 선정에 특정 컨소시엄 편들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방송위원회가 수차례에 걸쳐 공명정대한 심사를 약속해 놓고, 갑자기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관련 절차와 기준을 바꾸는 등 공정한 심사와는 거리가 먼 비상식적인 일을 벌이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방송위는 지난 13일 각 컨소시엄에 보낸 공문에서 청문회 참석자의 범위를 명시하며, 각 컨소시엄의 자체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의 참석을 배제할 것임을 밝힌바 있다.

언론노조는 그러나 “방송위원회가 정식 문서가 아닌 구두로 ‘19일 외부 자문기관 종사자 배석 금지 원칙을 사실상 철회한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자체 역량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지 못하고 외부기관의 힘을 빌린 것으로 알려진 특정 컨소시엄을 봐주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위는 20일 5개 컨소시엄을 상대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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