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해체 위기에 놓인 인성여고 볼링 팀이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상위 성적을 거두고 있어 지역 체육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성여고는 17일 전북 익산에서 속개된 제20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학생볼링대회에서 전은희(2년)가 개인 은메달 1개를 신고하고, 단체 2인조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해 놓고 있다.
이날 전은희는 팀 해체에 따른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 평균 219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를 차지한 김현미(경기 덕정여고)에게 17핀이 뒤졌다.
차세대 인천 여자 볼링의 간판으로 떠오른 전은희는 이어 벌어진 여고부 2인조 경기에서도 같은 학교 정가정(2년)과 호흡을 맞춰 결승에 진출, 전국제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인천을 대표해 단체전 은메달을 석권한 인성여고는 최근 각종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차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전국 최강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인성여고 볼링 팀은 학교 이사회의 결정으로 빠르면 올 상반기 안에 해체돼, 구성원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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