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위원장(사진)은 “당장 투표를 해도 경쟁상대인 인도 델리를 이길 수 있다”며 대회 유치를 자신했다.

20일 신 위원장은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 폐막한 도하아시안게임 기간의 유치활동 성과를 발표했다.

신 위원장에 따르면 유치위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대회기간 45개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국을 상대로 활발한 유치전을 펼쳤다.

특히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 한국대사관저에서 4차례에 걸쳐 각국 NOC(올림픽위원회) 위원을 초청한 만찬과 KOC(대한체육회)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200명이 넘는 각국 임원이 참가해 인천의 유치활동에 힘을 실어주었다.

신 위원장은 “유치 결정일을 4개월 남짓 남겨두고, 유치 활동에 최대 격전지가 됐던 도하에서 최소 30개 회원국의 표를 확보했다.

남은기간 경쟁상대인 인도 델리를 주저앉혀 표결 없이 대회를 유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둑에서 ‘불계승(집 수의 차가 뚜렷해 계산할 필요없이 이기는 것)’을 예로 들며 “국제기구의 관례상 마지막 표결단계에서 대세가 기울었다고 판단되면 분명 인천에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치위에 따르면 인도가 소속된 서남아시아 8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 모두가 인천에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더욱이 도하아시안게임 기간 인천의 경제자유구역과 사업협약을 체결한 두바이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은 인천이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신 위원장은 밝혔다.

이 밖에 “도하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와, 우리나라가 3회 연속 종합성적 2위 자리를 지켜낸 점은 인천의 대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역대 대회와 비교에 가장 화려했다는 평을 들은 도하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로 차기 개최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한국이 이번 대회를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